• 평양 김책공업대학의 여자 교수가 수업 시간에 남한말을 사용한 것이 문제가 돼 당적과 교수 자격을 박탈당하고 교화형 5년형을 받았다고 대북지원 단체인 '좋은벗들'이 12일 배포한 소식지 '오늘의 북한소식'을 통해 밝혔다.

    좋은벗들은 "지난 해 12월 김형직사범대학에서도 한 여교수가 남한말을 사용해 교원 자격을 박탈당한 일이 있었다"며 "이 같은 일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은 그만큼 평소에도 남한식 말투가 널리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 "현재 북측의 학생들은 물론 선생님들도 평소 전화를 하거나 얘기할 때 남한말을 습관처럼 사용하며,특히 젊은 여성들의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그동안 평양에서 잘 쓰지 않았던 인사말이나 형용사, 이를테면 “안녕” “잘 자” “예뻐” “사랑해” 등 주로 남한 드라마에서 많이 사용되는 말을 자연스럽게 따라하고 있다"는 것.

    소식지는 "한 여학생은 너무 익숙해지다 보니 어느 땐 남한말인지 북조선말인지 분간을 못할 정도라고 말한다. 남학생들도 여학생들과 전화 통화할 때 여학생들이 남한말을 많이 쓴다고 하며, 아무래도 남한말을 들으면 더 부드럽고 애교스럽게 들려 좋다고 말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