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이종찬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과 김성호 국정원장 내정자 등 새 정부 고위인사들이 '삼성 떡값' 의혹에 휘말린 것과 관련해 "안타깝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6일 오전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대변인은 "실체적 진실은 하나 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이 대통령도 자꾸 근거없는 의혹이 제기, 증폭되고 사회적 논란이 되는 악순환은 곤란하다는 심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한국의 무고(誣告)건수가 일본의 2만배라는 얘기가 나왔다"면서 "아무것도 아닌 걸 갖고 소송을 제기해 괴롭히고, 남에게 상처와 피해를 주는 것은 곤란하다는 얘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한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일부 언론에서 '떡값 파문'이라고 이름 붙이는 것에도 불쾌감을 나타냈다. 이 관계자는 "파문이란 것은 문제가 있어서 확산이 돼야하는 것인데 과연 실체가 있는 것인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