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어느 정도의 학교 수업이 끝나면 직업을 갖습니다. 그런데 세상에 그 많은 직업 중에 하필이면 경찰관들을 피곤하게 하는 도둑질을 직업 삼아 사는 못된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루는 도둑들이 도둑질을 열심히 해 가지고 많은 소득을 올렸습니다. 자기들끼리 둘러앉아서 그걸 분배하는데 한 대원이 다른 대원들보다 더 많이 차지하려고 소위 ‘삥땅’을 쳤습니다. 그 중 한 사람이 “야, 양심 좀 있어라”고 했습니다. ‘도둑과 양심’ 웬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단어라고 생각이 되어 집니다. 

    그런데 저는 오늘 그런 도둑들한테서도 얻을 교훈이 있다는 것을 간단히 말씀을 드립니다. 물론 도둑을 미화하거나 도둑을 예찬하고자 하는 소리는 아니니까 결코 오해는 없이 편안하게 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첫째 도둑은 밤늦게 까지 일을 합니다. 그게 도둑질이어서 그렇지 다른 일을 그렇게 열심히 한다면 본받을 일입니다. 나쁜 일 빼 놓고는 자기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삶의 자세가 필요하리라 믿습니다. 한국의 빠른 산업화는 밤늦게까지 열심히 일한 결과일 것입니다. 

    둘째 도둑은 목표한 일을 하룻밤에 끝내지 못하면 다음 날 밤 다시 도전합니다. 이것은 집념입니다. 여기서 얻을 수 있는 힌트는 우리가 무슨 일을 하든 집념을 가지고 포기하지 않으면 때가 오는 것이고 그 때가 오면 소기의 목적을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셋째 도둑은 동료의 행동을 자기 자신의 일처럼 느낍니다. 그래서 동료의 아픔을 자기의 아픔으로 알고 동료를 위해서 나쁜 짓을 서슴지 않습니다. 잘하는 짓은 아니지만 그들의 파트너십이라든가 의리 이런 거는 나름대로 대단하다는 것입니다. 

    넷째 도둑은 적은 소득에도 목숨을 겁니다. 성경에 보면 작은 일에도 충성을 다할 때 큰일을 할 수 있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무슨 일이든 밑바닥부터 성실히 최선을 다하면 정상에 이르게 됩니다. 요번 대통령 당선자도 밑바닥부터 열심히 살아 온 분입니다. 삼성도 요즘 특검을 받긴 하지만 얼마나 대단한 기업입니까. 그러나 그 삼성도 창업자가 삼성상회라는 작은 가게로부터 시작한 것이 지금은 세계 굴지의 기업이 된 것입니다. 

    다섯째 도둑은 아주 값진 물건도 집착하지 않고 몇 푼의 돈과도 바꿀 수 있습니다. 별 것도 아닌 세상의 부귀영화나 구차한 명예에 집착하지 않고 과감히 분토와 같이 내버릴 수 있는 결단은 대단한 것입니다. 그들의 결단성은 카피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여섯째 도둑은 시련과 위기를 잘 견뎌냅니다. 수없이 많은 어려운 고비를 만나지만 여전히 살아남는 도둑은 참으로 대단한 도둑들입니다. 여기서도 얻는 힌트는 성도들은 환란과 핍박을 잘 견디고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곱째 도둑은 자신이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합니다. 비록 도둑질이지만 그걸 성공하기 위해서 고민하고 연구하고 실행에 옮긴다는 것입니다. 역시 사람은 성실해야 합니다.

    끝으로 말씀드립니다. 사람이 매사에 겸손한 마음으로 거울삼으면 다 배울 점이 있습니다. 성경엔 도둑질을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남의 것을 탐내지도 말라고 했습니다. 대신 이웃을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나 외의 모든 사람은 다 이웃입니다. 서로 사랑하며 살 수 있는 따듯한 세상, 그래서 경찰관들이 수고를 덜해도 되는 세상이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