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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통합신당)은 대선 참패 원인을 노무현 대통령 탓이라고 믿고 있다. 내년 1월 전당대회를 통해 체제 정비에 나설 통합신당이 계획한 제1과제도 '노무현색깔 빼기'다. 대선 완패 뒤 당내에서는 '친노 그룹 2선 후퇴' 주장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당에서 친노 색채를 빼지 않고는 내년 4월 총선도 힘들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그래서 1월 선출할 당의 대표 그룹에서 친노 그룹은 배제하자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아예 결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이 경우 당이 총선을 앞두고 걷잡을 수 없는 내홍에 빠질 수 있어 현실성은 낮은 상황이다.그러나 통합신당이 이번 대선 참패의 원인을 노 대통령에서 찾고 있는 만큼 친노그룹의 2선 후퇴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학진 의원은 21일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대선 패배 원인을 "그래도 '노무현 보다는 낫다' 하는 국민적인 정서가 광범위하게 깔려 있었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느끼고는 있었지만 정말 뼈저리게 절감했던 것은 노무현 정부에 대한 일반 국민의 정서가 거의 증오에 가까웠다"면서 "그래서 정동영 후보가 (선거) 후반에 노 대통령과 차별화를 얘기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정 후보를) 정동영이 아니라 '노동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고 했다.
그래서 문 의원은 1월 선출될 당의 새 얼굴은 노무현 색을 뺄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 열린우리당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분들, 예를 들면 당에서 당 의장을 했거나 아니면 참여정부 들어 총리를 포함해 각료를 했거나 이런 분들은 뒤로 좀 빠져야 되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노무현 색채는 물론 노 대통령 당으로 인식된 열우당의 색채까지 완전히 탈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 의원은 "열린우리당 그러면 국민들 언저리 속에는 콩가루 집안 비슷하게 각인돼 있다"고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