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BK 사건에 대한 5일 검찰의 수사결과에 대한 불신 여론을 확산시키기 위해 대통합민주신당(통합신당)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당내에 김경준씨 변호인단을 구성해 그를 변호하기로 결정했고 6일에 이어 7일에도 김씨를 접견하는 등 BBK 사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오전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회의에서는 6일 문화일보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활용해 공략했다.

    이 여론조사에 따르면 BBK 사건 수사결과에 대해 '믿음이 가지 않는다'는 응답이 56.9%로 '믿음이 간다'는 응답(35.9%)보다 높다. 또 통합신당은 물론 민주노동당과 창조한국당까지 가세해 추진하겠다고 밝힌 특별검사제 도입 필요성에 대해서도 '찬성'의견이 47.6%로 '반대' 여론(43.4%)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합신당은 이 같은 여론을 적극 활용할 태세다. 정대철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검찰수사의 생명은 공정성과 신뢰성 확보인데 (이번 검찰수사는) 공정성과 신뢰성 확보에 완전히 실패한 수사결과"라면서 "최근 여론조사, 문화일보의 여론조사에 의하면 국민은 검찰의 수사 발표를 믿지 않는다고 했다. 57%가 믿지 않았고, 믿는다는 분은 36%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명박 후보가 직간접적으로 수사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추측에 대해서도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이 영향을 안 미쳤을 것이란 응답에 두 배가 달하는 여론조사가 나왔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전날 당내 김경준 변호인단의 김씨 면담결과에 대해서도 언급한 뒤 "치사하게 복운운 하면서 잔인한 협박을 한 것으로 드러났고 검찰이 '너무 힘들다. 우리도 살아야 하는데 이명박을 칠 수 없다. 검찰이 살아야 한다. 검찰이 살고 너(김경준)도 사는 길은 니가 다 했다는 것으로 진술을 해달라'고 했다. 이것이 핵심"이라면서 "삼성 비자금 사건과 연결돼 검찰이 살아야 한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커다란 음모가 있다. 샅샅이 밝혀야 검찰도 살고 나라도 살고 이 나라 정치도 살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도 했다.

    정 위원장은 "삼성 떡값 의혹으로 검찰이 많이 흔들리고 있다고 듣고 있다"면서 "검찰은 이명박이 두려운 것이다. 삼성으로 부터 로비를 많이 받았기에 이번에 가능한 한 떡값 로비를 덮을 수 있는 쪽의 후보가 돼야 (검찰이) 편안할 것이기 때문이다. (검찰이) 짰건 안 짰건 그쪽으로 검찰의 수사방향이 갔을 것이란 건 분명해지고 있다. 국민 대다수가 검찰의 수사를 불신하고 있다. 진실은 밝혀질 것이고 이번 선거에서 진실을 밝혀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