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BK 검찰 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무소속 이회창 후보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KBS가 4일 보도했다. 

    KBS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30일부터 사흘간 패널 2364명을 대상으로 한 대선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42.1%를 획득 1위를 고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18.9%의 지지를 얻어 무소속 이회창 후보 18.2%를 간발의 차로 앞섰다.

    이번 조사에서 2위 다툼이 치열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안정적인 20%대 진입’을 노리고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 하지만 5일 BBK 수사 결과 발표가 나면 이회창 후보가 상당히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이명박 후보 '무혐의'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명박 후보는 불안하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던 이회창 후보의 입지가 좁아질 가능성이 커진 것.  

    BBK 수사 결과에 대해선 78.7% 가 관심이 있다고 했으며 BBK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 후보 지지층의 63%는 관계없이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했고,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응답은 31%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문국현 후보가 8.1%, 권영길 3.2%, 이인제 1.2%를 나타냈고, 나머지 후보들은 0.1% 미만이었다.

    한편, 최근 후보들간 합종연횡과 관련, '범여권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49.6%로 '불필요하다' 38.8% 보다 높았고 단일화 적합 후보로는 정동영 후보 쪽이 53.4%로 문국현 후보 쪽 25.2% 보다 두배 가량 높았다. 이명박-이회창 단일화에 대해선 '불필요하다'는 응답이 50.4%로 많았고, 만일 단일화를  한다면 적합한 후보로는 이명박 50.1%, 이회창 40.6%였다.

    향후 판세 변화가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는  판세 변화가 생겨 2~3명이 접전을 벌일 거라는 전망이 63.3%로 현 상황 유지 전망 31.2% 보다 두 배가량 높았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2.0%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