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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곽성문 의원이 29일 탈당,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에 합류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지지자들은 "잘됐다" "홀가분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곽 의원의 탈당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뉴라이트전국연합 6.3동지회 선진국민연대 등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300여 단체의 연대기구인 '2007국민승리연합(상임의장 김진홍, 이하 국승)' 김용태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곽 의원은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몰라 조용히 사라져 주기를 바랐는데 문을 박차고 나가 시한폭탄 하나가 자연스럽게 제거됐으니 오히려 환영할 만한 일 아닌가"라며 조소섞인 반응을 내놨다.
김 대변인은 "탈당은 공천에 눈이 멀어 철만 되면 나타나는 ‘철새 정치인’의 전형적인 사례에 불과하다"며 "어차피 한나라당에서 내년 총선공천은 물건너갔고, 다소 몸값이 있을때 ‘튀자’는 지극히 계산적인 ‘천박한 정치의식’의 발로일 뿐"이라고 곽 의원의 탈당을 평가 절하했다.
특히 김 대변인은 곽 의원이 2005년 대구 상공인들과의 회식자리에서 맥주병을 던져 60대 상공인의 머리에 피를 흘리게 한 것과 2006년 지방선거당시 공천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았던 예를 들며 "그의 과거 행적을 살펴볼 때 탈당은 오히려 환영할 만 하다"며 "기회를 노리다 뜬금없이 대선판에 뛰어든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새치기 소굴’에 둥지를 튼 곽의원은 토네이도와 같은 여론의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뼈있는 경고를 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는 팬클럽인 MB연대도 곽 의원의 탈당에 대해 편지형식의 논평을 내고 "가라, 곽성문. 회충의 굴로"라며 "그 분들에게 당신의 특기인 맥주병을 다시 한번 날려주기 바란다"고 비꼬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