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측에서 국민을 향해 연이어 망언을 내뱉고 있는 데 대해 한나라당은 "요지부동의 민심에 강력한 충격을 주기 위한 의도적이고 계획적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뉴데일리가 지난 26일 최초 보도한 김근태 선대위원장의 "국민 노망" 주장에 이어 이해찬 선대위원장의 "가짜 유권자, 가짜 나라", 노웅래 의원의 "집단최면에 걸린 국민" 등 정 후보측에서 도를 넘는 발언이 계속 나오는 것은 '충격요법'을 통해 대선판도를 흔들어보려는 수작이라는 것이 한나라당의 주장이다.

    박형준 대변인은 28일 이들 발언에 대해 "그야말로 정동영표 국민모독 망언 3종세트"라면서 "계획적 발언이 아니고서야 두 선대위원장의 망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또 다시 망언시리즈를 이어갈 수 있겠느냐. 결코 우연한 실수가 아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자신들의 무능과 실정 때문에 생긴 '정동영=지지율 정체'의 책임을 국민에게 전가하고, 제 나라 얼굴에 침을 뱉는 망언시리즈"라며 정 후보측을 강력 성토한 뒤 "정 후보의 직접 해명과 사과, 그리고 망언시리즈의 주역들을 선대위밖으로 내보내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5년 동안 실정에 대해 국민 앞에 무릎을 꿇고 사죄는 못할 망정, 세금으로 정치자금까지 대주는 국민을 향해 '노망'과 '가짜' '집단최면'의 국민모독 망발을 쏟아내는 사람들을 내버려두고 무슨 염치로 국민에게 표를 달라고 할 수 있겠나"고 개탄했다.

    박 대변인은 "국민이 노망든 게 아니라 5년 동안 무능과 실정을 잊어버리는 노무현 정권의 실세들이 노망에 걸린 것이며, 유권자도 가짜가 아니라 위장폐업 후 도로열린당으로 국민의 눈을 속인 신당이야말로 가짜정당"이라고 맞받았다. 그는 또 집단최면 운운한 것에 관해서도 "국민 모두가 공감하는 민심이 소리를 듣지 못하는 정 후보측이 오만과 난청의 집단최면에 빠졌을 뿐"이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