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가 TK지역에서 심기일전, 정권교체를 향한 새출발을 선포했다. 이 후보는 12일 대구시당 대강당에서 가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오늘부터 합심해 오로지 미래를 향해, 국민을 향해 나아가자. 여기에는 너도 없고 나도 없고 우리만 있다"며 "나도 오늘부터 새로운 각오와 새로운 결심, 새로운 마음자세로 여러분과 함께 승리를 향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인사말에서 "대구경북지역은 한나라당이 어느 곳보다 지지를 많이 받고 있는 한나라당 힘의 원천"이라며 "그간 당이 국민들에게 심려를 드린 바 있지만, 오늘부터 합심해 오로지 미래를 향해 또 국민을 향해 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남지 않은 12월 19일 선거일까지 좌고우면할 시간이 없다"며 독려했다.

    이 후보는 또 자신을 겨냥한 정치공세를 의식, "국민이 원하는 경제, 민생살리는 문제보다 다른 화제를 갖고 정치권이 혼란스럽다"고 지적한 뒤 "한나라당이 중심을 잡고 오로지 대한민국이 선진사회, 일류국가가 되는 길에 매진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모두 함께 새출발한다는 각오로 대구에서 출발하겠다는 특별한 의미를 담아 협력하고 일치단결하자"고 역설했다.

    이날 회의에는 강재섭 대표를 위시해 안상수 이방호 전재희 이한구 이윤성 원희룡 김석준 곽성문 이명규 주성영 주호영 박재완 나경원 안택수 이해봉 박종근 김광원 이상배 이의근 정형근 김학원 이강두 윤진식 황영기 정종복 김태환 이병석 정희수 김성조 의원 등 TK지역 의원과 중앙선대위 간부급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대구지역 소속의원중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만이 불참했으며, 시당에서는 이를 감안해 자리조차 마련하지 않았다.

    구미에서 열리는 국민성공대장정 대구경북대회를 앞두고 박 전 대표의 화합메시지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강 대표는 "전날 이 후보가 당 화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큰 방향에서 상당히 구체적인 여러가지 말을 했다. 무엇보다 본인이 앞으로 더 화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상당한 진정성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박 전 대표도 역주행이나 갓길을 가는 분이 아니기 때문에 바른 방향으로 차를 세워놓고 언제 시동거느냐를 고심하는 것 같다"며 "(이회창씨가 탈당과 출마로) 새치기하는 상황에서 한나라당을 구하기 위해 훌륭한 결단을 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와 강 대표, 선대위원장들의 인사말 이후 비공개 회의에서는 이방호 선대본부장이 대구경북지역 득표활동 지침을 설명하고 박종근 대구시당위원장, 김광원 경북도당선대위원장이 각 지역 득표율 제고방안을 보고했다.

    이 후보는 구미로 이동해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고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리는 필승대회에 참석하게 된다. 이어 이 후보는 대구로 자리를 옮겨 대구상공회의소 초청 특강을 갖고 지역경제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지역공약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젊은이의 거리인 동성로를 찾아, 시민들과 함께 식사하는 것으로 TK일정을 마무리한다. [=대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