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회창 후보가 무소속으로 대선출마를 선언 했다.
    이회창 후보가 출마할 수 있는 명분은 분명히 이명박 후보 측이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예를 들면, 이명박 대변인이자 한나라당 대변인인 박형준은 분명히 중도우파 세력으로 정권을 창조하겠다고 말했고, 이방호 사무총장은 소인배들이 이회창 전 총재를 꼬드긴다고 하면서, 이회창 후보를 향해 자기 얼굴에 침 뱉기인 차떼기 대선자금 수첩을 공개하겠다고 폭로성 협박을 가했다.

    드디어 한나라당이 전면전을 선포하고 이회창 후보 죽이기 총공세를 시작했다.

    이회창 후보 대선출마 선언 직후 청와대가 나서서 이회창 후보를 향해 초강수의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범여권 통합신당 정동영, 민주당 이인제, 민주노동당 권영길, 문국현 등이 총체적으로 일어나 이회창 후보 죽이기 선언을 하고 필사적인 공격을 시작했다.

    바야흐로 대한민국 여야 정당들이 약속이나 한 듯, 이회창 후보 죽이기에 올인하고 있다. 참으로 특이하고 괴이한 현상이다.

    좌파정권과 좌파정당과 언필칭 중도보수정당이 합세하여 무소속 우파인 이회창 후보를 집중 공격하고 있는 모양새가 가히 흥미진진한 구경꺼리 같다.

    국민들은 어떠한 길이 진정한 좌파정권 종식임을 잘 알고 있다.

    네티즌 80%가 이회창 후보의 출마를 찬성하고 있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인가?

    또 매우 우스운 일이 있다. 이인제 후보가 이회창 후보를 독하게 씹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인제 후보 스스로의 과거 행적은 잊어버리고 이회창 후보를 향해 최고도의 비판을 가하고 있는 모습이 가히 세계적 코미디언인 채플린에 버금간다고나 할 까.

    한나라당 경선 시에 이회창 후보가 1위 득표를 하고, 김영삼 계인 이인제 후보가 2위 득표를 하고 난 후, 이인제 후보는 경선에 불복하고 국민신당으로 다시 출마를 선언함으로써 이회창 후보가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박탈하고 김대중이 집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장본인이 바로 이인제 후보가 아니었던가?

    정치인은 도대체가 자기들의 과오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타인의 잘못만 눈에 띄는 것이 생리이련가. 이인제 후보까지 이회창 후보 죽이기에 가세하여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니 기가 막혀 ㅋㅋㅋ 웃음이 나온다.

    이회창 후보는 출마선언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 매시지를 국민들에게 전달했다.

    첫째, 좌파정권 종식하겠다.
    둘째, 국민의 뜻이 분명해지면 살신성인(殺身成仁)의 결단을 내리겠다.
    셋째, 국가안보 확립과 국가기강을 확립하겠다.


    로 요약할 수 있다.

    좌파정권을 종식하겠다는 이회창 후보의 의지는 언필칭 중도 이념을 내세운 한나라당의 선언 의지보다 훨씬 선명하고, 확고한 것이다.

    한나라당은 아직까지도 대북문제에 있어서 통합신당의 그것과 다름이 없다. 만약에 다르다면 분명히 무엇이 다른지 선언해 보라.

    그런대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은 이회창 전 총재 시절의 자기 당(黨) 차떼기 대선자금 문제를 운운하며 제 얼굴에 침 뱉기를 시작하고 난 후, 이회창 후보의 출마선언이 있자,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당력을 모아 이회창 후보를 향해 모진 공격을 하고 있다. 아니 이회창 후보를 박살내려고 작정을 하고 사투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회창 후보 죽이겠다는 힘이 더 있으면, 그 힘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는 한나라당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라. 그것이 대선 전략의 정공법이 아니겠는가.

    이회창 후보 지지율을 올리지 않기 위해 초반에 콧대를 부러뜨려 놓겠다는 한나라당의 지금 행태는 몽니와 오기와 심술에 다름 아니게 보인다.

    돌이켜 생각해보라!
    선택은 국민의 몫이다. 대통령의 선택은 한나라당의 몫이 아니라 국민의 몫이라는 뜻이다.

    이회창 후보가 국민의 뜻이 분명해지면, 분명코 살신성인의 결단을 내리겠다고 국민들 앞에 선언했지 않은가.

    중도 이념을 표방한 한나라당은 좌파정권 종식이 목적이라고 하면서, 마치 이회창 후보 때문에 좌파정권을 종식할 수 없다는 이상한 형식 논리를 앞세우고 있다.

    그러나 이회창 후보는 국민의 뜻이 분명해지면, 살신성인의 결단으로 좌파정권을 종식하겠다고 이미 쐐기를 박지 않았는가.

    그 뜻은 어느 시점에 가서 국민의 지지가 이명박 후보 쪽으로 기울어진다면, 스스로 결단을 내리겠다는 뜻이 아닌가.

    환언하여 좌파정권을 종식시키지 못한다면 그것은 이회창 후보 스스로에게도 책임이 있기 때문에 국민의 뜻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게 많이 가 있다는 것이 분명해 질 경우, 이회창 후보 스스로가 살신성인하는 마음으로 사퇴하겠다는 뜻이 아니겠는가.

    왜 이회창 후보의 이 뜻을 알면서도 이회창 후보 죽이기에 당력을 집중해야만 하는가?

    한나라당은 자기 스스로가 득표를 해서 윈윈 전략으로 필승하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이회창 후보를 끌어내리고 죽이는데 온 당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도대체가 이해하기 힘들다.

    물론 이명박 후보에게 줄선 자들의 마음을 이해 못하는 것은 결코 아니지만…

    어제(7일) 김장수 국방장관은 한미국방장관회담 전후해서 아직도 북한 위협은 결코 사라지지 않았다고 분명히 선언했다. 북한의 위협이 실존하고 있다는 사실은 국가 안보에 심대한 위협이 존재하고 있다는 말이다.

    이회창 후보가 선언한대로 국가안보가 위기에 처해있다는 말을 웅변으로 뒷받침하는 말이 바로 어제의 김장수 국방장관의 말이다.

    국민의 뜻이 분명해지면 살신성인의 결단을 내리겠다고 선언했는데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이 당력을 집중하여 이회창 전 총재를 계속 공격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리라고 예측하는가.

    이제는 막장 가는 길과 같은 험준한 길을 한나라당이 선택하여 이회창 후보 죽이기를 하고 있는 듯 한 느낌을 국민들에게 주어서는 국민들도 설득 당하지 않을 것이다.

    한나라당은 보다 넓고 깊은 대선정세 분석을 통하여 큰 발걸음을 내딛기를 바란다.

    보수 2강 가도로 행진할 수 있도록 언필칭 중도보수이념 한나라당은 지혜를 짜내어 이회창 전 총재와 선의의 경쟁을 벌여야 한다.

    보수 2강 가도로 행진하다가, 좌파정권 종식이 어렵다고 판단할 경우, 어느 시점에서 이회창 후보든 이명박 후보든 살신성인의 결단으로 지지율이 낮은 후보가 사퇴하고, 지지율이 높은 후보에게 힘을 반드시 합쳐야 한다는 것이 이회창 후보의 분명한 뜻이다.

    바로 이것이 현실적인 좌파정권 종식을 분명히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자, 분진합격의 길이다.

    한나라당은 지금 이회창 전 총재 죽이기를 계속할 때가 결코 아니다.

    이명박 후보도 이회창 전 총재와 마찬가지로 어느 시점에 가서 국민의 뜻이 분명해지면, 아울러 살신성인의 심정으로 결단을 내리겠다고 국민 앞에 분명히 선언해야 한다.

    <객원 칼럼니스트의 칼럼은 뉴데일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