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경산시 하양읍 ‘은호리’라는 곳에 강의 지류를 따라 마치 징검다리처럼 놓여 있는 거북이 등 무늬를 닮은 돌이 화제다.

    화제의 징검다리는 바로 ‘거북 돌’이라고도 불리는 ‘은호리 스트로마톨라이트’화석이다. 금호강 상류 계곡에서 발견된 이 화석은 무늬가 거북이의 등 모양처럼 기묘하게 생긴 것이 특징이다. 또한 계곡을 따라 촘촘히 놓여 있는 것이 꼭 징검다리를 놓아 둔 듯 하다.

    사실 이곳 금호강을 따라 하양읍 금락리와 은호리 일대 땅을 파보면 스트로마톨라이트가 지천에 깔려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지역 주민들은 이 화석의 표면이 거북이 등처럼 생겨서 ‘거북돌’이라고 부른다.

    이곳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임호서원 근처로 가야 한다. 그리고 서원을 지나 좀 더 마을로 들어가다 보면 ‘경상북도 기념물 제136호’ 안내판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안내판 근처 개울에 거북등 모양의 화석이 흩어져 있다. 

    아무쪼록 은호리 스트로마톨라이트와 같은 고생대 화석이 우리나라 자연사 연구에 있어 훌륭하게 활용되길 간절히 바란다.

    ‘은호리 스트로마톨라이트’ 화석은 선캄브리아 시대 지구상에 출현한 생물 가운데 가장 역사가 오래 된(약 30여 억년) 생물의 화석으로 추정되어 2000년 2월 3일 경상북도기념물 제136호로 지정된 바 있다. 국내에서도 인천 소청도, 대구가톨릭대학교, 강원도 영월 등에도 분포되어 있으나 은호리 스트로마톨라이트처럼 자연적으로 양호하게 보존된 상태로 발견되었고 약 301㎡의 면적에 달하는 지역에 집단적으로 발견된 경우는 매우 드물어 학술적으로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한다. 

    스트로토마톨라이트
    따라 읽기도 쉽지 않은 이 화석은 지구상에 생명체가 나타나게 한 기원인 ‘시아노박테리아(남조류)’가 화석화 된 것으로 시아노박테리아의 생명활동을 발견할 수 있는 층 모양의 줄무늬가 있는 암석이다. 지구가 생성된 당시의 대기상태는 생물이 살기 어려웠는데 생물의 광합성 작용이 일어나면서 산소가 생겨났고, 이렇게 광합성을 한 미생물의 하나가 바로 ‘시아노박테리아’이며, ‘시아노박테리아’를 비롯한 생물의 광합성 활동으로 인해 ‘스트로마톨라이트’가 생긴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