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회창 전 총재의‘대권삼수론’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전 총재의 단순한 지지자들이 군불을 지피고, 그의 차떼기 측근들과 구태 정치인들도 이를 점화시키고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회창 전 총재도 모처럼 찾아온 스포트라이트가 싫지 않은 듯 사실상 대권행보를 시작하고 있는 듯하다. 나라와 국민이 죽느냐 사느냐 하는 명운이 달린 중차대한 시기에 놓았던 펜을 다시 들었다.

    ■ 이회창의 대선삼수 이전에 참회예식부터 해야 할 것

    이회창 전 총재가 지금 보이고 있는 모습은 유감스럽게도 이 시대의 ‘일그러진 영웅’ 그 자체이다. 그는 지금 역사와 국민 앞에 비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권력욕에 눈먼 노회한 정객수준을 넘어서고 있음을 아직도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이 전 총재는 대권 삼수를 운운하기 이전에 역사와 국민 앞에 자신이 무슨 과오를 범했는지 통한의 피눈물을 흘리며 참회(懺悔)하는 의식을 선행해야 한다. 세 가지 관점에서 논하고자 한다.

    첫째 두 번의 대선실패를 통해 ‘잃어버린 10년’의 단초(端初)를 제공한 점, 즉 현 총체적 국가파탄의 원인제공자 라는 것, 둘째 ‘차떼기’ 의 사실상 최고 책임자로서 한국 정치의 신뢰를 땅에 떨어뜨림과 동시에 자신이 몸담은 한나라당을 부패·비리 집단의 대명사로 낙인찍히게 한 점, 세 번째 대선 불출마라는 대(對) 국민 약속을 상습적으로 파기시킴으로서 정치에 대한 국민적 혐오를 불러 일으킴으로써 한국 정치의 퇴행을 주도한 점 등이다.

    ■ 이회창, 국가파탄 세력의 구세주가 될 것인가!

    이회창 전 총재와 그 측근들은 언급한 바와 같이 아직도 역사와 국민 앞에 중죄인으로서 법적 · 도덕적 책임을 져야 할 세력들이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차떼기 세력’으로 명명되는 이회창 전 총재와 그 추종자들은 천둥벌거숭이 마냥 지금도 대권놀음으로 역사와 국민을 농락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뻔뻔함과 그 오만함이 국가파탄세력이면서도 부끄러움은커녕 역사의 승리자임을 자임하는 현 대통령과 국민통합 신당후보와 그 세력들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지 않은가!

    이회창 전 총재의 대권출마설에 통합신당과 정동영 후보는 절대열세인 대선정국의 국면을 반전시킬 수 있다는 기대감에 들떠 있다. 이들에게 이회창은 더 이상‘차떼기 주범’이자 ‘부패세력의 전형’이 아니다. 신당과 정동영 후보 입장에서 내심 ‘이회창 만만세’찬양가와 함께 그를 ‘구세주’의 반열로 자리매김했을 줄 모른다.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 역사의 대죄인으로 마감할 것인가, 참된 소생의 길을 갈 것인가의 선택

    이회창 전 총재는 지금 좌파정권 종식이라는 너무나 가소로운 논리로 이미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진 자신을 부활시키고자 몸부림치고 있다. 분명히 단언하건데 본인이 그토록 대의(大義)를 걸고 소생하고자 하는 그 논리는 이명박 후보가 집권에 성공한다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문제이니 이 전 총재는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사료된다.

    이 전 총재는 지금 망국세력의 구세주로 그들의 정권재창출의 길잡이가 될 수도 있고 강력한 단죄자로서 역사와 국민의 편에서 승리자가 될 수도 있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이회창 전 총재는 열혈지지자들의 단순논리와 자신의 영달을 위해 권토중래(捲土重來)를 노리는 정치모리배들의 간교에 빠져 회생불능(回生不能)의 영원히 죽는 길을 택할 것인가! 아니면 역사와 국민의 편에서 정권교체를 위한 한 알의 밀알이 됨으로써 의미있는 소생의 족적을 남길 것인가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객원 칼럼니스트의 칼럼은 뉴데일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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