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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의 독주에 제동을 걸기 위한 여권의 BBK 공세가 연일 격화되고 있음에도 이 후보의 고공행진은 계속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9일 전화 조사에서 이 후보는 53.7%의 지지를 얻어 1위를 고수했다. 이 후보의 이런 독주는 작년 9월 추석 직후 지지율 선두에 오른 이후 13개월째다. 이는 이 후보의 지지자들의 충성도가 상당히 높음을 반증하는 결과다.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는 17.1%를 차지해 여전히 이 후보와는 상당한 격차를 나타냈다.정 후보에 이어 문국현 창조한국당(가칭) 후보(9.1%), 이인제 민주당 후보(4.2%),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3.9%) 순이었다.
이 후보는 2주일 전인 지난 16일 갤럽조사에 비해 55.5%에서 1.8%P 하락했지만 여전히 2위와 차이가 36.6%P로 큰 편이었다. 범여권 후보들 중에서 선두인 정 후보는 보름 전보다 0.9%P 상승에 그쳐 20%벽을 넘지못하고 있다.
범여권 후보 적임자에 관한 질문에는 정동영 후보(41.3%)가 문국현 후보(16.6%), 이인제 후보(11.5%)를 크게 앞섰으며 ‘모름·무응답’은 28.4%였다.
BBK변수 '계속지지' 64.2% '바꾸겠다'26.5%
한편, '이 후보가 BBK 주가조작 의혹에 연루됐다'는 변수는 이 후보의 대세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준씨의 국내 송환에 따라 BBK 의혹 사건에 이 후보가 관련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이 후보 지지층 중에서 ‘계속 지지하겠다’가 64.2%를 차지했고 ‘다른 후보로 지지를 바꾸겠다’는 26.5%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9.3%였다. 즉 상황에 따라 이 후보 지지율이 10%P 이상 하락할 수도 있지만 지금의 여론조사 결과대로라면 대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의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