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대통합민주신당(통합신당)의 첫 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한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는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정동영 후보가 이 후보 관련 말을 아낀 반면 손 전 지사는 "이 후보가 국민을 속이고 기만하고 있다"면서 맹공을 퍼부었다.

    손 전 지사는 이날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이 후보를 '낡은 세력'으로 규정한 뒤 "이 후보에게 결코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손 전 지사는 이 후보의 대표공약인 경부운하에 대해 "운하 경제는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만들 경제가 아니고 오직 부패와 투기만 이끌 낡은 경제"라고 비판했고 이 후보의 이념에 대해선 "아직도 낡은 체제에 머물러 있고 아직도 냉전과 분단체제를 벗어나지 못한다"고 힐난했다. 그는 "평화와 통일로 가야 하는 길에 낡은 체제에 젖어있는 이 후보와 한나라당에게 나라를 맡길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손 전 지사는 또 "마사지 걸, 장애아 낙태 등 낡은 사고를 가진 이 후보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면서 이 후보를 비판했다. 그는 "국정감사를 통해 이 후보의 비리와 거짓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우리가 흔히 '이 후보가 경제를 잘 안다'는 이런 기대 때문에 정치에 실망한 많은 국민들이 혹시라도 이 후보가 되면 경제 하나는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하지만 (이 후보가 사장으로 있던) 현대건설의 부실경영, 분식회계 등 사실상 이 후보의 무능경영과 부실경영이 국민들에게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BBK의 실제 주인공도 이 후보임이 드러나고 있고 정동영 후보도 말했지만 이 후보의 더 큰 잘못은 국민을 속이고 기만하는 것"이라면서 "이제 낡은 정치를 대표하고 제대로 경제와 경영 능력도 없고 거짓말 하는 이 후보에게 결코 나라를 맡길 수 없다는 사명감을 갖고 이번 대선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손 전 지사는 "지금 상대방인 한나라당은 이회창 전 총재가 출마하느냐 안 하느냐는 등 분열의 길로 가고 있다"면서 "우리는 화합과 단합의 길로 가고 상대방은 분열과 불안의 길로 가고 있는 것이 승리의 조짐"이라고 말한 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승리에 대한 자신이고 이제 '대선 해볼 수 있을 까' 했던 불안에서 '확실히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