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정권을 가로막는 가장 큰 이유는 잘못된 보수언론의 왜곡이다'
대통합민주신당(통합신당)의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29일 노무현 정부와 자당의 지지율이 낮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를 이 같은 논리로 설명했는데 최근 언론에 대한 통합신당의 불만표출이 매우 잦다.
김진표 정책위의장은 26일 당 행사에 참석해 자당의 일부 문제점들이 "보수언론을 통해 과장 확산돼 지지율이 급속히 떨어졌다"고 주장하며 "매일 신문을 보면서 몇 차례 집어던지고 싶은 충동을 가질 정도로 환경이 좋지 않고 방송도 좋지 않다"고 비난했고 지난 17일 당 지도부 회의에서는 "특정 정당의 대변지인지 분간을 할 수 없어 '아예 안보는 게 낫다' 했는데 안 볼 수는 없어 발췌해 보고 있다"(김원기 상임고문), "증오까지는 이해하나 저주에 가까운 논조를 보고, 나는 언론기관에 없었지만 이런 신문을 본 일이 없다. 어떻게 이런 저주까지…, 이걸 언론이라고…"(정대철 상임고문)라고 독설을 퍼부은 바 있다.
이날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 회의에 참석한 이 전 총리 역시 자당과 노무현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낮은 평가가 결국 보수언론 때문이란 주장을 펼쳤다. 이 전 총리는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10년이 우리사회를 이렇게 반듯하게 만들어놨고 경제적으로나, 외교안보상으로나, 여러 사회적인 복지체계나 정치의 투명성 등 모든 분야에서 한나라당 집권 당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반듯하게 만들어 놨다"고 자평한 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과의 소통이 약하고 평가가 약한 것은 내부의 문제도 있지만 (무엇보다) 가로막고 있는 여러 기득권세력의 장애가 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전 총리는 "우리도 전혀 잘못한 바가 없는 게 아니기에 공격받을 소재는 있다"고 지적한 뒤 "우리를 평가하는 것처럼 그렇게 우리가 국가를 잘못 운영한 것은 아니다"면서 "잘못된 보수언론들의 왜곡과 호도에 대해 의연하게 대응해야 하는데 자꾸 보수언론의 잘못된 보도태도에 따라가면서 우리 스스로 우를 범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 전 총리는 이어 "10년 만에 이렇게 나라를 반듯하게 만드는 것은 힘들다. 도덕적이고, 정경유착이 안되도록 노력했기에 이 만큼이나 왔다. 국회에서도 우리 의원들은 한나라당과는 전혀 행태가 다르다"고 자평한 뒤 "그런데도 비판을 받는 것은 냉정하게 잘못한 것은 잘못한 데로 반성하고 저 사람들이 잘못한 것은 짚고 넘어가야 하는데 무조건 도망가듯 피해가서 안 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