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정부와 열린우리당 실패의 원인은 어디 있을까. 대통합민주신당(통합신당)의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는 김진표 의원이 실패 원인을 찾았는데 그는 '보수언론 탓'을 했다.
김 의원은 노무현 정부에서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를 지내는 등 현 정권에서 요직을 두루 맡은 인물이다. 김 의원은 26일 당내 기구인 '새정치국민운동본부' 발대식에 참석해 노무현 정권과 열우당의 지지율 급락 및 실패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먼저 "옛날 열우당이 창당 때와 2004년 선거(4.15총선) 때 그 높은 지지율이 짧은 시간 내에 떨어진 이유가 뭘까를 정치학자 토론에서 물어봤는데 (그들의) 분석에 공감이 많이 갔다"고 소개한 뒤 당시 그가 공감한 실패 이유를 밝혔다.
김 의원은 "열우당에 소속된 정치인들이나 참여정부는 옳은 방향으로 옳은 일을 했다"고 전제했다. 그러나 문제는 "그들끼리만 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간당원제도 여러 가지 정치적 의미가 있고 과거 정당정치에 비교하면 중요한 것인데 그들끼리만 하니까 공직선거에 떨어지고 그것이 반복됐다"면서 이런 문제점이 "보수언론을 통해 과장 확산돼 지지율이 급속히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국민과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한 김 의원은 "그러나 대선이 54일 남았고 우리 정당의 핵심가치와 정동영 후보의 훌륭한 장점을 국민에게 알리고 국민의 지지를 얻는 데는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면서 무엇보다 자신들에 열악한 언론환경이 발목을 잡는 가장 큰 이유라고 역설했다. 그는 "제도권 정당으로는 힘이 부족하고 많은 언론이 이번 선거에 한나라당이 유리한 것 아니냐는 기정사실의 보도를 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김 의원은 "그것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언론환경이 너무나 열악하기 때문"이라며 "정동영 후보가 결정되면서 다소 나아지긴 했지만 매일 신문을 보면서 몇 차례 집어던지고 싶은 충동을 가질 정도로 환경이 좋지 않고 방송도 좋지 않다"고 말한 뒤 "언론은 2002년 보다 결코 유리하지 않다"고 역설했다.
통합신당은 지난 17일 회의에서도 언론을 향해 "특정 정당의 대변지인지 분간을 할 수 없어 '아예 안보는 게 낫다' 했는데 안 볼 수는 없어 발췌해 보고 있다"(김원기 상임고문), "증오까지는 이해하나 저주에 가까운 논조를 보고, 나는 언론기관에 없었지만 이런 신문을 본 일이 없다. 어떻게 이런 저주까지…, 이걸 언론이라고…"(정대철 상임고문)라고 독설을 퍼부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