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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 뭐죠?"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정글자본주의 주장에 대해 "그야말로 10년 전 좌파 운동권학생들이 쓰던 콘셉트"라고 비난했다. 이 의장은 "피도 눈물도 없는 국제경쟁은 이뤄지고 있고, 거기에 이길 수 있는 경쟁력을 우리나라가 갖춰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장은 26일 불교방송 '조순용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피도 눈물도 없는 성장이니 정글자본주의니 이런 주장은 아주 좁은 시각"이라며 정 후보의 공세를 일축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정 후보는) 자꾸 정부 개입을 이야기한다"며 "지금도 정부는 비만정부"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대선후보들의 의혹들추기에 집중되고 있는 국정감사에 대해 "오히려 국회 바깥에서 문제를 제기한 사람과 해명하는 사람들끼리 공개토론해버리는 게 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면책특권 뒤에서 이뤄지는 무책임한 폭로를 비판한 것이다. 그는 "그렇게 (토론)해서 조목조목 짚고 들어가야지 터뜨리고는 도망가버리면 책임에 안맞다"고 주장했다.
한반도 대운하 구상이 한나라당의 가장 주요한 공약이 맞느냐는 질문에 이 의장은 "이게 무슨 큰 중요한 공약인가 그런 생각이 든다"며 "중요한 것은 국토이용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할거냐가 중요한 이슈고, 그것의 한 파트"라고 말했다. 당 홈페이지 등에서 적극 홍보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도 이 의장은 "설명은 해야되지 않느냐"며 다소 소극적인 입장을 취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이 의장은 통합신당을 '통신당'으로 호칭해 눈길을 끌었다. 이라크 자이툰 파병연장 논란에 대해 설명하던 중 이 의장은 "통신당 쪽에서 반대하고 나서기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이 친노파 의원들을 얼마나 설득하는지, 그 다음에 통신당 내에 외교 안보 전문가라고 자처하는 분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사회자가 '통신당이라고 했는데 (당에서) 그렇게 정리를 했느냐"고 물어봤고, 이 의장은 "간단하게 얘기하려다 보니 그랬다"면서 "대통합…. 뭐죠?"라고 당명을 물어봤다. 이 의장은 이어 "'민주신당'이라는 얘기는 민주당에서 굉장히 싫어하지 않느냐"고 지적했고, '통합신당에서 통신당도 좀 싫어할 것 같다'는 사회자의 말에 이상하다는 듯 "그래요?"라며 "줄여서 (그렇다). 대안이 있느냐"고 되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