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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더 이상 11월의 추억은 없다"며 여권의 대선을 노린 정치이벤트를 사전 차단했다. 강 대표는 "대통합민주신당이 97년의 DJP연합과 2002년의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같은 11월의 추억에 빠져 한 방만 노린다면 한심하기 짝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강 대표는 "국정감사가 시작된 지 일주일이 됐지만 현 정권과 정부에 대한 국감은 없고 사실상 이명박 대선후보 끌어내리기 국감으로 허송세월을 하고 있다"며 연일 계속된 통합신당의 정치공세를 비판했다. 특히 이날은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위원회 국감이 예정돼있어 BBK사건을 둘러싼 여야 치열한 공방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강 대표는 또 "중국은 어제 달에 탐사위성을 쏘고 미래로 나가는데 우리 정치는 두더지처럼 뒤나 캐고, 대통령 후보라는 사람도 과거 얘기만 한다"면서 "국정파탄세력이 이처럼 과거만 캐려면 미래를 선택하는 대선에 왜 나오는 건지 이해가 안된다"고 몰아세웠다.
한편 이날 취임 1주년을 맞은 인명진 윤리위원장은 "한나라당에 20일마다 큰 사건이 터지는 '20일 주기설'이 있었다"고 회상한 뒤 "이제 옛날 얘기가 됐고, 지금은 윤리위가 있는지 없는 지도 모를 개점휴업 상태가 됐다"고 평가했다. 인 위원장은 "윤리위가 언론의 관심이 된다는 것은 당이 어렵다는 건데 기자들의 전화가 없다"며 "한나라당이 그만큼 국민의 신뢰받는 정당으로 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 위원장은 "윤리위에서 제명하면 뒤로 다 받아들인다"면서 "(윤리위에서) 제명한 사람이 공천을 신청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앞에서 징계하고 뒤로 받아들이는 것은 국민에게 실망을 주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