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을 불과 두 달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대통합민주신당이 이번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대표공약에 대해국감등을 대대적인 공세에 나서고, 각종 비리 의혹을 제기하지만 이 후보의 지지율 고공행진이 좀처럼 제동이 걸리지 않고 오히려 견고해지고 있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24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이 후보가 55.0%를 얻으며 압도적 1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2위 대통합 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16.2%에 비해 무려 48.8%p나 앞선 것이다. 10월 중 1차 조사(8일)에선 50.7%, 2차 조사(16일)에선 46.8%였던 것에 비해서도 대폭 상승한 수치다. 

    정 후보에 이어  문국현 후보 6.7%, 민주당 이인제 후보 3.3%,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3.1% 순이었다. '없음.모름.무응답'은 14.3%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이 후보와 범여권의 단일화 후보의 가상대결에선 이 후보 58.9%, 범여권 후보 29.2%로 나타났다(모름.무응답 11.9%). 두 후보에 대한 지지율 격차는 34.4%p(8일)에서 16.2%p(16일)로 좁혀졌다가 이번에 다시 29.7%p로 확대됐다. 

    범여권 단일후보로 누가 적합한지에 대해선 정동영 후보가 39.8%를 차지했다. 이어 문국현 후보 18.9%, 이인제 후보 11.1% 순이었다.

    한편, 이 후보가 찬성하는 이라크 아르빌에 주둔 중인 자이툰 부대(현재 1250명)의 파병 연장에 대한 국민의 찬반 의견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이툰 부대의 규모를 절반으로 줄이고 내년 말까지 주둔기간을 1년 더 연장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에 대해 찬성 46.5%, 반대 48.3%의 반응을 보였다(모름.무응답 5.2%).

    전화로 실시한 이번 조사의 표본은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할당추출법으로 선정됐다.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22.1%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