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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대통령 후보를 선출한 대통합민주신당(통합신당)이 들뜬 분위기다. 16일 후보 선출 뒤 모인 의원들은 손학규 이해찬 두 후보의 경선승복으로 인해 뒤탈없이 마무리 한 경선결과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통상 지도부의 인사말이 끝나면 회의를 비공개로 돌렸으나 이날 의원총회는 취재진에 끝까지 공개했다. 사회를 본 강기정 의원은 "오늘은 의미있는 날이기에 국민의례와 애국가도 모두 부르겠다"고 분위기를 띄웠고 경선에서 ‘정동영 때리기’에 앞장섰던 이해찬 후보 캠프의 선병렬 의원은 정 후보와 오충일 당 대표가 두 손을 꼭 잡고 회의장에 입장하자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내며 "신랑 신부처럼 걸어오는 것 같다"며 분위기를 맞췄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오 대표는 정 후보를 띄웠다. 오 대표는 "10대 신문에 정 후보의 당선기사가 다 났는데 (사진을 보고) 이 사람이 누군가 하고 봤다"면서 "우리 후보였는데 '저렇게 잘생겼던가' 싶었다"면서 "(이번 대선은) 해볼 것도 없다. 이명박 얼굴하고 정동영 얼굴하고 그냥 보면 끝나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 뒤 소속 의원들에게 "너무 긴장 안해도 되겠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오 대표는 "선거에서는 얼굴만으로도 굉장한 것"이라며 "대선승리는 이미 된 것이고 수순만 밟고가면 된다. 나는 일찌감치 그런 확신을 가졌다. 정 후보가 나온 오늘 신문을 봐라 그 얼굴에 승기를 잡은 광채가 나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오늘따라 조선일보가 제일 잘 찍었더라구요"라고 농을 던졌고 이에 의원들은 박장대소했다. 오 대표의 이런 인사말에 강기정 의원은 "(오늘 오 대표의 인사말은) 당 대표 된 뒤 최고"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김효석 원내대표도 "대표님 얼굴에서도 광채가 난다"면서 장단을 맞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