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합민주신당(통합신당)이 9일 오후 첫 모바일투표를 실시해 경선 결과가 주목된다. 모바일 투표는 통합신당 경선의 흐름을 뒤바꿀 가장 큰 변수로 전망되므로 이번 투표결과가 향후 경선국면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각 후보 진영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통합신당은 모두 세 번에 걸쳐 모바일 투표를 실시하는데 이날 1차 투표를 실시하는 것이다. 1차 투표 선거인단은 현재까지 참여한 선거인단 11만4000여명 가운데서 추출된 3만 명이다. 투표는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진행되며 결과는 8시 서울 당산동 중앙당사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당 국민경선위원회 집행위원장 지병문 의원은 브리핑에서 "오늘 정각 3시부터 7시까지 휴대전화 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세 차례 투표 모두 대리투표를 방지하기 위해 사전 공개없이 불시에 실시하겠다는 방침이다. 통합신당은 처음 실시하는 투표이므로 1차에서 모바일 투표율과 문제점 등을 체크할 방침이다. 그래서 첫 투표의 선거인단수도 3만 명으로 한정했다.

    또 선거인에게 세 차례 통화를 시도해 반응이 없으면 기권 처리할 예정이다. 지 의원은 "이번 모바일 투표의 성별, 연령별, 지역별 분포도 함께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세 후보 진영 모두 투표결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꼭짓점 댄스까지 추며 모바일 투표에 가장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측의 기대가 크다. 그러나 투표결과는 쉽게 장담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 측도 이번 1차 투표결과가 경선 순위에 큰 변화를 줄 것으로 전망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김형주 의원은 "누가 더 앞섰다고 말하기 곤란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통합신당은 모바일 투표 선거인단 최종 마감일인 10일 최종 선거인단이 확정되면 남은 선거인단을 반으로 갈라 11일 부터 14일 사이에서 두 차례 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결과는 남은 두 차례 중 한 차례는 투표 당일 발표하고, 마지막 투표 결과는 15일 당선자 지명대회에서 남은 8개 지역 경선결과와 합산해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