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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가 지난 8월 한 사석에서 발언했다는 소위 '마사지걸' 논란에 대해 "큰 문제 없다"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일부 친노매체의 기사화 이후 대통합민주신당 등 범여권의 총공세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여론조사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CBS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의뢰해 20일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가 예쁜 여자보다 그렇지 않은 여자를 골라야 성심껏 서비스를 한다고 했다'는 발언에 대한 물음에 응답자 45.3%가 '균등한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의미로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여성비하 발언으로 심각한 문제'라는 응답(34.8%)보다 10.5%포인트 높은 수치다.
리얼미터는 이에 대해 "유권자들의 이 후보에 대한 도덕적 관용의 수준이 높다는 것이 또다시 입증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날 리얼미터가 함께 발표한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이 후보는 지난 주 같은 조사보다 2.6%포인트 하락에 그치며, 50.8%를 기록해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특이한 점은 응답자 성별을 따졌을 때 여성이 남성보다 '문제없다'는 의견이 많았다는 것이다. 여성 46.6%가 이같이 답했으며, 문제있다고 지적한 응답은 30.1%에 그쳤다. 반면 남성은 '문제없다'는 응답(43.8%)과 '문제'라는 측(40.2%)이 비교적 팽팽했다.
리얼미터의 이번 조사는 19일 전국 19세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