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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의 여론조사를 반영하는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규칙 확정에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이 '경선불참'에 이어 '법적대응' 카드까지 꺼내며 반발하자 유시민 의원은 "나라 맡겠다는 분들이, 그렇게 참…"이라며 비꼬았다.
특히 유 의원은 컷오프(예비경선)의 선거인단 선거에서 1등을 한 정 전 장관에게 "'선거인단 선거에서 이기는 데 여론조사에서 진다' 이렇게 스스로 주장한다면 그것은 선거인단 선거에서 자기가 장난쳤다는 것을 자인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완전국민경선이니까 (여론조사가) 원래는 필요없다"는 입장이지만 당 지도부와 국민경선위원회의 결정사안인 만큼 따라야 한다고 주장한다.
유 의원은 "거기(선거인단 선거)에서 이기는 후보라면 여론조사에서도 이기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각 후보 진영에서 (경선 룰에 대한) 입장 표명을 그만하고 모든 것을 당 지도부와 경선위원회에 맡기는 것이 좋겠다"고 요구한 뒤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고 나선 사람들이 당 지도부를 안 믿으면 국민이 당을 믿겠느냐"고 따졌다. 유 의원은 거듭 "당에서 결정하면 국민들이 보기에 부당하지 않는 한 후보들이 받아들이고 그런 룰에서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예의고 당에 대한 도리"라고 주장했다.
친노 후보, 즉 이해찬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의 후보단일화에 대해서는 "국민의 뜻에 따를 것"이라면서도 "내 정책 비전과 공약을 국민들께 말씀드리기도 시간이 부족한데 계속 (단일화에 대한) 질문만 받으니까 당혹스럽다"고 말해 본 경선 시작 전 단일화를 요구하는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와 온도차를 나타냈다.
한편 유 의원은 범여권 합류가 아닌 독자행보를 선택하면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에 대해 묻자 "바빠서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