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대 대선에서 우파성향의 후보가 승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범우파 나아가 범국민 운동기구 성격의 단일 연대체의 밑그림이 완성됐다. 뉴라이트전국연합 국민행동본부 선진화국민회의 등 우파의 주요단체들과 350~400여 단체가 참여하는 '2007 국민승리연합'을 19일 출범한다.

    뉴라이트전국연합 김진홍 상임의장 · 국민행동본부 서정갑 본부장 · 뉴라이트전국연합 정정택 상임대표 · 국가비상대책협의회 김상철 의장 등 주요 우파진영의 인사들은 7일 서울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2007국민승리연합'을 출범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앞서 지난달 31일 서울 힐튼 호텔에서 1차 비공개 회의를 열고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했었다. 

    10일 우파진영 연석회의, 19일 '2007국민승리연합' 출범식 350~400여 단체 참여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1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국민승리연합 발족과 관련 공개 연석회의 개최 ▲19일 우파 주요인사들과 우파성격의 대선후보들이 참석하는 출범식 개최 등을 결정했다.

    또한 기존에 있던 200여 우파단체의 연대체인 '나라 선진화 및 공작정치 분쇄 국민연합'을 유지하면서 '2007국민승리연합'의 하부조직으로 둔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즉 '2007국민승리연합'은 '나라 선진화 및 공작정치 분쇄 국민연합'의 구성 단체들이 그대로 포함되면서 150~200여 단체가 가세하는 형식을 취하게 된다.

    '2007국민승리연합'을 주도하는 단체 중 하나인 뉴라이트전국연합 제성호 상임대표는 '2007국민승리연합'의 활동에 대해 "정권교체를 위해 적극적 액션을 취한다고 보면 된다"며 "여러 시민단체가 역할 분담을 하며 풀뿌리 국민운동 조직으로서 대선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또한 좌우 중간에 있는 중도층을 끌어들이는 이원화 작업도 병행 한다"고 말했다. 보수우파의 힘을 모으는 일과 함께 정치적으로 중립을 표방하며 대선 개입을 자제하는 중도단체들에 대해선 후보 검증과 정책제시 등의 역할을 맡기면서 끌어들이겠다는 설명이다.

    또한 제 대표는 이미 활동하고 있는 범우파 연대체인 '나라선진화 및 공작정치 분쇄 국민연합'과 관련, "'2007국민승리연합'을 위해 발전적 해체를 할 예정이었으나 논의를 거쳐 기존 조직은 그대로 두고 '2007국민승리연합'에 힘을 보태는 액션을 취하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07국민승리연합'은 한나라당의 2중대는 되지 않을 것"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도 범국민후보의 가능성을 가진 후보중 하나일 뿐"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잠재적 아군으로 분류되는 한나라당과의 관계다. 한나라당은 대선 승리를 위한 '외연확대'를 줄곧 주장했고 실제로 한나라당의 야전 사령관격인 이재오 최고위원과 전여옥 의원 등을 내세워 범우파 단체들과 교감을 해왔다. '2007 국민승리연합'과 관련해서도 한나라당은 우파진영 인사들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007국민승리연합'은 한나라당과의 관계에 대해선 확실한 선을 긋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한나라당의 2중대는 되지 않을 계획"이라고 단호하게 말한 뒤 "정권교체를 위해 한나라당은 아군으로 분류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적으로 밀어주자는 얘기는 아니다. '2007국민승리연합'은 범우파단체라기보다 정권교체를 위한 범국민운동세력이라고 말할 수 있다. 범국민 운동 기구로서 국민후보를 가려내는 과정을 진행한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는 세력도 있겠지만 이 후보는 어디까지나 범국민후보의 가능성을 가진 후보 중 하나일 뿐이다. 그래서 이 후보를 10일 개최되는 연석회의에 초청하려고 했지만 취소했다"고 말했다. 


    한편, 10일 개최되는 연석회의와 19일 열리는 출범식 사이에  뉴라이트전국연합 김진홍 상임의장의 기자 간담회가 추진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진보 진영은 351개 시민사회단체를 엮어 '2007대선시민연대'를 결성했다. '2007국민승리연합'이 이들에 맞불을 놓는 한편, 범우파 세력 나아가 국민의 힘을 한 곳으로 모아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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