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뒤늦게 대선출마를 선언한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의 지지율이 출마선언과 동시에 범여권 3위로 껑충 뛰어오르며 주목 받고있다.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에 참여하지 않은 채 독자노선을 선택한 문 전 사장은 기존에 뛰고있던 범여권 주자들을 단숨에 제쳤다. 아직 1%대 지지율로 선두그룹에는 크게 뒤쳐져 있지만 지지부진한 범여권 주자들 사이에서 문 전 사장이 약진할 수 있을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KBS가 지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미디어리처치에 의뢰, 지난 27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문 전 사장은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1.8%를 얻어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50.9%),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4.9%),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3.3%)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이 1.7%로 뒤를 이었고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1.3%), 조순형 민주당 의원(1.2%), 이해찬 전 국무총리(1.0%), 추미애 전 의원(0.8%), 노회찬 민노당 의원(0.6%)순이었다.

    문 전 사장이 여야 전체 주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약진했지만 범여권 주자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아직 갈길이 먼 상황이다. 여야 주자 전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범여권 주자 3위를 차지했지만 범여권 주자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6위로 내려앉았다. '범여권 단일 대선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손 전 지사가 20.5%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고 정 전 장관(11.2%)이 2위를 기록했으며 조순형 의원(4.4%), 이해찬 전 총리(4.0%), 유시민 전 장관(3.0%)였고 문국현 전 사장(2.5%), 이인제 민주당 의원(2.3%), 한명숙 전 총리(2.2%), 추미애 전 의원(1.8%),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1.1%), 천정배 의원(0.7%)순으로 조사됐다.

    또 민주신당 예비후보들만을 대상으로 9월 3~5일에 치러지는 컷오프(예비경선) 방식(1인 22표)으로 질문한 결과 손 전 지사가 36.8%로 가장 높았고 정 전 장관이 28.1%로 2위를 차지했으며 한 전 총리(11.1%), 이 전 총리(10.8%), 유 전 장관(9.3%), 추 전 의원(7.7%), 천 전 장관(3.0%), 김 전 장관(2.8%), 신 의원(1.3%)순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의 대선 예비후보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조순형 의원이 적합하다는 의견이 27.2%로 가장 높았고 이인제 의원(15.2%), 김민석 전 의원(4.3%), 장상 전 대표(1.0%), 김영환 전 의원(0.7%), 신국환(0.5%)순이었다.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이 52.4%로 고공행진을 이어갔고 대통합민주신당(9.4%), 민노당(6.5%), 민주당(4.6%), 국민중심당(0.1%)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7일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 방식을 택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