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는 정부 관계자들에게 아프간 피랍자들이 모두 무사히 귀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 후보는 27일 외교통상부 '아프간 아국민 피랍대책본부'를 방문, 조중표 외교부 제1차관과 심윤조 차관보 김재신 아태국장 등으로부터 인질사건의 발생에서 피랍자 건강 상태, 협상진행 상황 등 인질사태 현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은 있지만, 여하한 희생을 하더라도 열아홉 사람이 무사히 귀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줬으면 한다. 아프간 내부 문제, 국제 관계 등 복잡한 관계가 있겠지만 슬기롭게 해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후보는 '에이 휴'라고 안타까운 한숨을 내쉰 후 "40일째 수고가 많다. 이제까지는 2명이 희생됐었지만 또 2명이 풀려났다. 그 이후에는 확실치 않지만 희망적으로 보여지기에 다행"이라고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 후보는 조 차관으로부터 피랍자들에게 식사와 의약품 지급이 잘 되고 있다는 얘기를 듣자 "인질들이 치료도 받고 밥도 먹을 수 있다니 그나마 큰 다행"이라며 "우리 국민도 정부가 위험하다고 하는 지역은 가서는 안될 것이다. 정부가 잘하고 있지만 앞으로 조심스럽게 끝까지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피랍자 이지영씨의 메모가 공개됐던 것을 상기하며 "지난번에 한 사람이 메모를 가져왔는데 그것도 그쪽의 승인 하에 했겠지"라며 "그런 걸 보면 좋은 메시지다. 우리 직원들 고생하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부탁했다.

    이 후보는 또 조 차관이 인질사태 발생 직후 이 후보가 주변국에 도움을 청한 편지를 보낸 데 사의를 표하자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대통령으로부터 답신이 왔다. 카자흐스탄 대통령과는 오래 전부터 잘 아는 사이"라면서 "정부관계자들도 고생이 많은데 잘 해달라"고 거듭 부탁했다

    이날 방문에는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 주호영 의원 이동관 공보특보 박대원 서울시 국제관계자문대사 등이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