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2' 중 한 사람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경선에서 패배함으로써 대선정국은 다시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범여권 대선주자들 중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가  21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87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주자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경선에서 승리한  이명박 전 서울 시장이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을 대부분 흡수해 경선 직전 조사에 비해 20.6%p나 올라간 53.0%를 기록한 가운데 범여권 후보 중에선 손 전 지사가 9.0%를 기록, 직전 여론조사때에 비해 4.4%p증가로 범여권 후보군들 중에선 가장 큰 상승세를 나타냈다.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3.3%, 이해찬 전 총리 2.9%, 조순형 의원 2.3%, 한명숙 전 총리 2.1% 등도 직전 여론조사때에 비에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0.5%p~1.4%p로 수치는 낮았다.'지지 후보 없음'은 26.7%로 나타나 직전 조사(31.9%)에 비해 5.2%p나 감소했다.

    범여권 대선 후보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손 전 지사가 21.1%로 1위를 차지했다. 조 의원(8.8%)과 정 전 의장(8.5%)이 뒤를 이었다. 

    한편, 10~13일 실시한 중앙일보-SBS-EAI-한국리서치 대선패널 여론조사 당시엔 박 전 대표 패배시 박 전 대표 지지자 중 중 51.1%가 이 전 시장을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경선 직전 조사 때 박 전 대표 지지율이 24.6%였으므로 12.6%p에 해당한다. 즉 조사대로라면 경선 후 이 전 시장은 45.0%가 돼야 하는데 이 전 시장은 53%를 기록, 예상보다 더 많은 수혜를 입었다.

    한나라당 지지도 역시 49.0%에서 51.7%로 2.7%p 올랐다. 대통합민주신당은 합당 이전 열린우리당 지지율을 고스란히 빨아들여 10.9%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민주노동당 6.2%, 민주당 4.7%, 국민중심당 0.4%였다. '지지 정당 없음'은 26.1%였다.

    또 올 대선에서 이 전 시장과  범여권 후보가 맞대결을 펼칠 경우 한나라당 이 후보 57.3%, 범여권 후보 23.1%로 나타났다.(무응답 19.6%)

    전화로 실시한 이번 조사의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3%p다.(응답률 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