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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정보통에 따르면 19일 이명박 전 서울시장측의 요구로 여론조사가 10시까지 연장됐다고 한다. 룰을 어기고 조사 시간을 연장했으므로 이번 경선은 원천 무효다"
20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근소한 차로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게 경선에서 패하자 열성적인 박 전 대표 지지자들이 '경선 무효'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날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이 전 시장의 승리를 확인한 후 울분을 감추지 못했던 일부 박 지지자들은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로 찾아가 시위를 벌인 것.한나라당 평당원이자 박 전 대표 지지자라고 밝힌 20여은 당사 앞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박 전 대표는 경선에 승복해선 안된다" "한나라당 경선은 무효"라고 외쳤다. 이들의 숫자는 이날 밤 현재 점점 늘고 있으며 '박사모' '근혜가족'등 친박 싸이트들에는 계속해서 여의도 당사로 모여 경선 무효 시위에 참여해 줄 것을 호소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박 지지자들 사이에는 이 전 시장측의 요구로 19일 여론조사가 10시까지 연장됐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누군가에 의해 퍼진 이 소문은 현재 각종 친박 싸이트에 퍼져 박 지지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지만 진위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근혜가족' 회원이라고 밝힌 신승수씨는 "내부 정보통에 의하면 이 전 시장측의 요구로 여론 조사 시간이 연장됐다"며 "룰을 어긴 이번 경선은 무효이며 주장이 받아들여질때까지 끝까지 근혜가족은 시위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사모 전 운영위원 정한철씨는 "여론조사 한표의 가중치는 8표나 된다"며 "여론조사가 이 전 시장에게 유리하게 진행되지만 않았어도 박 전 대표가 이긴 게임"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현재 한나라당 당사에는 경찰 1개 중대 100여 명이 경비를 서고 있다. 한편 박사모 정광용 대표는 시청 앞 촛불집회 등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혀 경선 휴유증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