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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경선을 불과 3일 밖에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이명박 전 서울 시장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간 총공세가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보수진영을 대표하는 단체중 하나인 뉴라이트전국연합도 경선과 관련 내부 혼란을 겪고 있다. ·
뉴라이트전국연합은 200여 범우파연대체인 '나라 선진화 및 공작정치 분쇄 국민연합'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단체로 전국 175개 시군구 조직과 15여만명의 회원을 거느린 거대 조직이다. 조직의 규모가 크다보니 내부에서도 박 전 대표 지지층과 이 전 시장 지지층으로 나눠져 진통을 겪고 있는 상황.뉴라이트청년연합 장재완 대표와 뉴라이트회원이라고 주장하는 30여명의 사람들은 16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뉴라이트전국연합 사무실을 점거하고 기자회견을 열어 "뉴라이트전국연합 김진홍 상임의장은 경선 전 중립의무를 위반하고 이 전 시장을 지지하는데 뉴라이트회원들을 동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창립 3년 만에 수십억대의 막대한 자금(200평 사무실보증금 월세,상근자 20명, 뉴라이트신문 1만부 이상 비용, 주요일간지 광고비, 장충체육관 1만명 이상 행사비용, 시청앞 집회 비용 등)을 쓰며 다른 단체가 최소 10년 걸려도 이루지 못할 전국 시군구 175개 조직을 결성했다"며 특정인이 수십억의 자금을 뉴라이트전국연합에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김 의장의 불법자금 수수 정황을 포착했다며 H대 Y교수의 말을 인용 "광주광역시 남구 구동실내체육관 행사를 기점으로 김 의장은 이 전 시장으로부터 2억 8000만원을 받은 사실이 있다는 것을 들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뉴라이트전국연합 "박근혜 캠프가 정치공작하고 있어"
이에 뉴라이트전국연합은 같은 날 "박 전 대표측이 정치공작을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전국연합은 성명을 통해 "경선에서 도저히 자력으로는 승리할 수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한나라당 박 전 대표의 비열한 정치공작의 칼이 시민단체에게 까지 휘두르고 있다"며 "근거 없는 금품수수설을 유포하는 것은 그야말로 이성을 잃어버린 막가파 그 자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전국연합은 이번 시위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청년연합 장 대표가 박 캠프와 친분이 있다는 점을 들어 박 캠프 연루설을 주장했다. 전국연합은 "장 대표는 대운하 보고서 유출사건에 연루됐던 결혼정보업체 모씨와 친구로서 박 캠프와 친분이 있고 ‘사랑의 나눔 수재민 돕기 전국 경호무술 연무 시범대회’에서는 일명 ‘박사모’대표로도 소개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뉴라이트 회원이라고 주장하며 사무실 점거농성을 한 사람 중에 라이트코리아 봉태홍 대표가 있었다는 점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전국연합은 "뉴라이트 회원들이라고 소개한 사람들에게 회원임을 확인하려고 하자 조직국장에게 폭언을 일삼으며 폭력을 행사했었고 뉴라이트전국연합의 회원이 아닌 라이트코리아 봉태홍 대표가 현장을 지휘했다"며 "봉씨는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박 전 대표를 지지한 사람이다. 뉴라이트전국연합 회원도 아닌 다른 단체 대표가 뉴라이트전국연합의 사무실에 합 사무실에 와서 점거사태를 지휘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특히 전국연합은 "지난주부터 박 캠프 지지자들 쪽에서 뉴라이트전국연합을 점거한다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었다"며 "박 캠프의 서청원 고문은 이미 며칠전 기자들에게 '특정 시민단체에 대한 놀라운 사실이 폭로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 캠프가 이번 국회 기자회견과 뉴라이트 전국연합 사무실 점거사태에 개입됐다는 정황적 근거들"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