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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전국연합(상임의장 김진홍)은 일부 좌파 성향의 시민단체와 정당이 피랍자들의 석방에 대한 책임을 미국에 전가하며 이번사태를 '반미'에 초점을 맞추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아프간 사태를 반미의 소재로 악용 말라"고 질타하고 나섰다.
전국연합은 3일 논평을 통해 "한총련 범민련 불교평화연대 한국진보연대(준) 주한미군철수운동본부(주미철본) 등 좌파단체들이 잇따라 성명 발표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아프간 사태를 반미운동의 호재로 악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들의 행태를 보니 2002년 대선의 악몽이 다시 떠오른다"며 "그 당시 좌파단체들은 미군 장갑차 운전자의 과실로 인한 미선, 효순 두 여중생의 참혹한 사체 사진을 사방팔방에 전시하고 촛불시위를 벌이면서 반미감정을 과도하게 자극하지 않았던가"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전국연합은 일부 좌파단체들이 탈레반은 독립투쟁을 하는'영웅'으로 묘사하며 이번사태의 책임을 미국에 전가하는 것과 관련, "좌파단체들이 미국을 비난하는 것은 마치 유괴범의 악랄한 범죄행위를 비호하면서 그 유괴범의 요구에 응하지 않는 경찰을 비난하는 꼴"이라며 "저들의 행태를 이끄는 원동력은 합리적인 사고가 아니라 오로지 친북반미에 입각한 기계적인 사고"라고 꼬집었다.전국연합은 아울러 "친북반미단체들은 탈레반이 일으킨 납치테러와 비견되는 북한의 납치테러(485명의 전후 납북사건 포함) 만행에 대해 그동안 한 번도 문제제기를 한 바 없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며 "이것은 그들이 아프칸 피납자들의 구출에는 별로 관심 없고 자신들의 목적달성에 혈안이 되어 있다는 증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민주노총 전국농민회총연합회 등 반미·진보좌파 성향 단체들의 연합체인 '한국진보연대'의 한상렬 공동준비위원장과 회원들 수십명은 2일 미 대사관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피랍사태의 원천적 책임은 미국이라고 주장하며 미국이 사태해결에 집적나서라고 요구했다. 또한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평통사)' 회원들도 1일 미 대사관앞에서 아프간에 괴뢰정부를 세운 미국이 이번 사태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으며 민주노동당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등은 '침략전쟁'을 일으킨 미국이 피랍 사태 해결에 소극적이라며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