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승희 민주당 전 의원이 13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대한 지지선언을 했다. 함 의원은 16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노무현 대통령을 적극 지지한 인물이다. 함 전 의원은 이날 박 전 대표의 여의도 사무실에서 박 전 대표에 대한 지지를 공식선언했다.

    함 전 의원은 5페이지 짜리 지지선언문을 12일 밤 직접 3시간동안 작성했다고 밝히며 "털끝만큼의 정치수식이나 가식은 없다. 솔직하게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 함 전 의원은 "도덕성과 청렴성이 뛰어난 후보만이 대통령이 될 수 있다"면서 박 전 대표 지지이유를 설명했다. 함 전 의원은 "도덕성과 청렴성에서 흠이 있는 후보는 대통령으로 당선된다 하더라도 언론, 시민단체, 수사기관, 국회 등에 의한 끊임없는 파상공세로 만신창이가 돼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없게 된다"고도 했다.

    함 전 의원은 "많은 지인들로부터 좀 더 시간적 여유를 갖고 지켜보든가 아니면 지지도가 객관적으로 앞서있는 후보를 돕는 것이 더 낫지 않겠는가 하는 권유도 있었다"면서 그러나 "오늘 이 자리에 선 이유는 "이번만은 무능한 좌파세력의 집권연장 획책을 저지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도덕성과 청렴성이 뛰어나 상대적으로 흠을 덜 잡히고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후보가 본선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 후보가 경선에서 이기고 대통령이 돼 반듯한 나라가 됐으면 하는 게 유일한 소망"이라고 했으며 "당에 입당하거나 나중에 무엇을 할 생각은 없고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고 했다.

    민주당 탈당 이유에 대해서는 "내 정치적 입지에 문을 열어준 당을 어떤 이유에서든 그만두고 나온다는 것은 정치인으로 맞지 않아 끝까지 지켰지만 얼마 전 당이 공식적으로 소멸됐다. 물론 이름이 비슷하게 새로운 당이 생겼지만 정체성은 다르고 개인적 입장에서 볼 때 배신한 사람들과 야합한 것이기에 합류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함 전 의원은 '클린선거대책위원장'으로 캠프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김기춘 의원은 "부정부패 척결에 있어 국민적 검사로 존경과 신뢰를 받았던 탁월한 검사였고 국회에서는 능력과 인품이 탁월해 한나라당으로 부터도 존경과 사랑을 받았다"고 했고 김용갑 의원은 "함 전 의원은 16대 국회에서 내가 제일 좋아했던 의원"이라고 치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