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홍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은 6일 한나라당 내 검증공방과 관련, “부처님이나 예수님을 뽑는 게 아니라 누가 일을 잘 하느냐 하는 일꾼을 뽑는 것”이라며 격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검증공방에 대한 우려감을 표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시사프로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에 출연, 이같이 밝히면서 “나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흠이 나고 문제들이 생기기 마련인데, 이해를 하고 넘어가야지 서로 헐뜯어서는 될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19일로 예정된 검증청문회를 앞두고 당내 일각에서 검증위의 강제조사권 필요성을 들고 나오는데 대해서도 “마지막 검증은 선거권자, 유권자들이 하는 것”이라며 “왜 상대방을 자기가 검증해야 되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그것은 보기에 모양상 안 좋고 국민, 유권자들이 검증하도록 자료만 제시하면 되지 수사권이니 그런 것을 왜 가지느냐”고 덧붙였다. 

    "마지막 검증, 유권자가 해야지, 왜 상대를 자기가 검증해야 되느냐"

    김 의장은 특히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겨냥한 부동산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데 대해서는 “자기 부동산 문제가 아니니까 설왕설래 하는 것이 필요 없다”면서 “앞으로 일을 얼마나 잘 하느냐, 그것으로 얘기하면 좋을 것 같다. 자기 땅도 아닌데 땅 문제를 자꾸 (제기)하는 것이 조금 의도가 좋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친인척이 다 깨끗한 사람이 공자님이나 있지 누가 있겠느냐”면서 “그리고 얼마나 그게 또 깨끗하지 않은지도 모르겠지만 매스컴이 너무 부추긴다. 매스컴이 부추기는 이유가 뭔지 조금 의심스럽다”며 언론이 이 전 시장에 관한 의혹을 부추기는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이런 의혹을 이 전 시장이 직접 나서서 소명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하도 많이 나오니까 그것마다 해명하면 헷갈려서 하겠느냐”며 “주위 일꾼들이 사실대응만 정확하게 관여하면 되고 후보가 자꾸 나와서 얘기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답했다.

    "친인척 다 깨끗한 사람 공자님이나 있지 누가 있겠나"

    김 의장은 특히 ‘검증의 화살이 유독 이 전 시장에게만 집중되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첫번째는 (이 전 시장이)1등이니까, 가장 강력한 후보니까 2․3등이 다 비난을 한다. 둘째는 더 중요한 것인데, 일을 제일 많이 했으니까…(그런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만히 있은 사람은 허물도 없다. 이 시대에 허물없이 조용한 사람은 그동안 일을 안했거나 본래 쪼다이거나 둘 중에 하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 전 시장이)기업에 몸을 담아 왔으니까 우리나라 기업이 완전히 비정상 상태에서 지금까지 살아남았으니까 그런 일이 생겼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그런 일은 이해하고 넘어가야 된다는 게 내 의견”이라고 얘기했다. 김 의장은 자신의 입장을 “(이게) 보통 사람, 상식적 입장같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당내 일각에서 검증공방이 격화되면서 이·박 후보를 대체할 제3 국민후보가 필요하다는 언급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지금은 당내에서 경선하는 두 사람을 단일화해서 뭉쳐야 한다”며 “그래야 정권교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대에 허물없는 사람은 둘 중에 하나다. 일을 안 했거나 본래 쪼다이거나"

    ‘이회창 전 총재가 제3의 인물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말 자체가 생소하고 이해가 잘 안 간다”며 “두 사람 다 그래도 대통령 되면 할만한 바탕이 있는데 새롭게 와 가지고 어떻게 하겠느냐, 여전히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김 의장은 답했다. 김 의장은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학규 전 경기도 지사에 대해서도 “멀쩡한 사람 판단한 번 잘못해서 스스로 길을 막았다, 아깝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김 의장은 검증공방에 대해 “더 싸우는 것은 자제해야 되지만, 모양은 안 좋지만 그래도 치명적인 데 까지는 안 갈 것으로 생각한다”며 “열 받아서 모두 선을 넘는 것 같지만 극복해야 한다. 국민들이 거기에 흔들리는 것 같아도 기본 흐름은 안 흔들리니까 어느 정도 고비는 넘겼다”고 분석했다. 

    김 의장은 이와 함께 범보수대연합 연대기구 출범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금 물밑 작업을 잘 하고 있다”며 “곧 한 달안에 가시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범보수대연합에 참여하는 그룹과 참여방식에 대해 “일단 단일화된 후보가 한 축이 되고, 그 다음에 보수 개혁 성향 정당들, 한나라당, 국민중심당, 민주당의 등 정당 쪽 사람들이 한 축이 되고 우리 같은 시민운동 뉴라이트, 선진화회의, 행동본부 여러 단체가 일원화 돼 삼박자가 하나로 정권교체에 힘을 모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범보수 대연합을 통해 “ 8월 19일 (한나라당)경선에 된 사람을 중심으로 밀어드리려 한다"고도 했다. 

    "범보수대연합 한달안에 가시화 될 것"

    김 의장은 특히 “통합민주당에서 뜻을 갖지 못하는 사람들이 연락을 해 오고 있다. 이 쪽에서 하고 싶다고 얘기를 한다”면서 “(그런 의원들이 구체적으로) 있는데 이름을 밝힐 정도는 아니다”고 했다. 김 의장은 또 국민중심당에서도 그런 제의를 했 왔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또 한나라당이 기존의 상호주의 원칙을 포기하는 새 대북정책을 내놓은 데 대해서는 “바람직한 방향”이라면서 “적절한 시기에 합리적인 대안을 들고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