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정치권에는 바야흐로 이합집산의 소용돌이가 휘몰아치고 있다. 자신들을 중도니 개혁이니 하는 세력은 국민의 외면으로 방향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평화세력이니 개혁세력이니 또는 미래세력이니 하면서 또 다시 국민을 속여서 친북좌파정권을 만들기 위해 우왕좌왕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그 어떤 명분을 내세우든 또는 그 어떤 수작을 부리던 이미 국민의 마음은 이들을 떠난 것 같다. 단지 현재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터라 그들이 그 어떤 술책으로 친북좌파정권을 재창출하려고 하는지 감시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단합되어 있어야 할 보수세력이 사실은 분열되어 있다는 것이다. 보수세력이 분열되어 있는 것은 친북좌파의 공작도 한 몫 하였겠지만 지역주의도 한 몫 하고 있다. 어느 지역이나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자유민주체제를 지지하고 공산군사독재정권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게 마련이고 또 이들이 다수인 것이 정상이건만 과거 지역정치의 관성으로 인해 지금 보수세력이 분열되어 있는 것이다. 적진이 지금 평화와 미래라는 거짓 구호를 내걸고 대통합연합체를 다시 구축하려고 하듯이 우리 보수세력도 자유대한민국을 중심으로 대통합연합체를 구축하여야 한다.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호남지역을 대표한 정당이었으나 단지 호남지역의 메시아로 떠받들어지던 김대중의 친북좌파노선을 견지하고 있어 민주당도 그런 노선을 택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민주당도 옛날의 민주당이 아니다. 박상천 신임 대표는 우리가 명백하게 친북좌파가 아니라 보수애국파로 분류하여야 한다. 통합의 원칙으로 좌파를 배제한다고 하였고 국정의 실패자나 친노세력을 반대한다고 명확하게 선언하였다. 이보다 더 명확한 애국보수의 원칙은 만들기 힘들 것이다.

    특히 민주당에 재입당한 이인제 의원의 경우 누가 보아도 그는 보수애국주의자다. 물론 과거 한나라당의 경선을 불복하고 뛰쳐나간 것으로 인해 한 때 보수세력으로부터 지탄을 받았지만 이제 그 댓가를 다 치렀다고 볼 이유가 있다. 왜냐하면 2002년의 대선실패는 이인제 탓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후 그는 줄기차게 자유애국보수노선을 견지하였다. 이보다 더 명확한 증거가 어디 있는가? 따라서 현재의 민주당은 김대중의 유산을 정리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고 보인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 보수애국세력이 민주당의 이런 노력을 지원하여야 한다.

    또한 충청도인들의 희망을 대변하기 위해 만들어진 국민중심당도 마찬가지다. 지역정치에서 충청인들이 소외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하나의 독립된 정치체를 형성하였지만 이들의 이념적 노선은 분명 자유애국보수다. 따라서 국민중심당을 보수세력이 아니라고 분류할 이유가 없다.

    정치에서 지역 이익을 대변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다고 하여 지역적 이익의 대변이 반드시 자유애국보수라는 이념적 노선과 배치되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보수대연합체를 구성한 후 그 안에서 지역이익을 대표할 수 있도록 정치판을 새로 짤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한나라당과 민주당 및 국민중심당의 보수세력이 대연합체를 구성하여 새로운 보수대연합당을 만들고 그 내부 구성은 지역 대표성을 유지할 수 있게 원칙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정치의 망국병이라고 일컬어지던 지역주의를 극복할 절호의 기회를 우리는 지금 맞이하고 있다. 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지나치는 것은 대한민국의 발전의 기회를 놓치는 것과 같다. 특히 영호남의 지역갈등을 이제 이념중심으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연합체를 구성함으로써 완전하게 극복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전국의 보수세력이 하나의 연합체 안으로 다 들어온다면 한국 정치는 자연스럽게 이념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한국정치는 이제 정당중심정치로 한 단계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대선이 기회다. 영호남충청이 지역이 아니라 이념을 중심으로 다시 뭉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다. 보수세력을 대표하는 대선 후보는 이 대연합체를 만들어야 한다. 바로 국운 융성의 추동력이 바로 이 연합체에서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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