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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전국연합 김진홍 상임의장은 27일 우파진영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시민단체 독자후보론(제3후보론)에 대해 "이미 지나간 얘기"라고 못 박았다.
4.25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패배한 이후 우파진영에서 나왔던 '시민단체 독자후보론'이 최근 한나라당내 이명박· 박근혜 두 후보간 '이전투구'로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러나 제3후보론의 중심에 있었던 뉴라이트전국연합은 "공식적으로 그 문제는 제기하지 않겠다"고 논란의 불을 끄고 나섰다.
김 의장은 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4.25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저조한 결과를 보여 당지도부를 비롯한 한나라당에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는 차원에서 한 대안으로 제3후보(시민단체 독자후보)를 검토했었다"고 말한 뒤 "그러나 그 후 한나라당이 경각심을 가지고 비교적 잘 해나가는 것 같다. 현재 뉴라이트전국연합으로서는 이명박·박근혜 두 후보가 지나친 네거티브를 하지 말고 경선 자체가 잘 되기를 지켜보고 있다"고 제3후보에 대한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 의장은 또 우파시민단체들이 별도의 정치 결사체를 구성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현재로서는 별도의 정치 결사체의 구성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며 "경선에서 뽑힌 사람을 적극적으로 밀어 주는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고 답했다.그러나 그는 "만에 하나 경선이 난장판이 된다면 경선 이후에 독자후보 문제를 다시 논의해 볼 수는 있다"고 제3후보에 대한 불씨는 남겨뒀다.
"한나라당·대선후보·우파단체 3자 연합 '범국민운동본부' 결성후 본선에 총력할 것"
김 의장은 우파 시민단체들은 한나라당과 연대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8월 한나라당 경선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한나라당과 당선된 후보자· 우파 시민단체 3자가 정권교체를 위한 범국민 운동본부를 결성해 연말 대선에서 보수 우익 진영이 반드시 승리하도록 총력을 경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우파진영은 한나라당과 정치공작 분쇄 위원회를 구성, 공동전선을 펴고 있으며 지난 25일 시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 한 바 있다. 앞으로 필요하다면 한나라당 뿐 아니라 정권교체를 위해 민주당 국민중심당내의 보수 우파 세력과 협력을 모색할 것"이라고 범우파 연합 구상을 밝혔다.한편, 26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범좌파진영은 대선 막판에 어떤 식으로든 후보 단일화를 이뤄낼 거다. 그렇게 되면 본선은 막상막하일 수밖에 없다. 이때 한나라당 후보가 치명적인 공격을 받아 곤경에 처하게 되면 우파 진영은 속수무책이 된다"며 제3후보 필요성을 거론했던 이석연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대표는 이날 뉴데일리에 "공식적으로 논의된 것은 아니며 현재는 제3후보를 말할시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제3후보 문제를 거론했던 선진개혁 우파세력의 한 핵심 인사도 "일부 인터넷 언론의 보도는 제3후보 논의과정이 잘못 전달 된 데 따른 것 같다"며 "상당기간 지난 시기의 이야기가 나왔다. 현재 내부에서는 이 문제를 거론하고 있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뉴라이트전국연합 등 개혁 우파진영과 정통우파진영에서 한때 거론됐던 범국민 후보문제는 일단 다시 거론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파단체들은 한나라당과 이미 '공작정치 분쇄'라는 깃발아래 결집하기로 내부적으로 협의를 끝낸 상태다. 8월 경선이 끝나고 어느 후보가 한나라당의 대선 후보가 되든 우파진영은 정권교체를 위해 한나라당과 함께 발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