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주의연대(대표 신지호)는 평양에서 열린 6·15 남북공동선언 7주년 기념행사가 파행을 거듭하다 본대회격인 '민족단합대회'를 당초 계획보다 이틀 늦은 17일 개최하고 끝난 것과 관련, 비판 성명을 냈다.

    자유주의연대는 18일 성명을 통해 "민족단합대회는 화해의 장이 아니라 분열과 대립의 장이었으며 6.15 선언에 대한 북측의 인식을 백일하에 드러낸 사건"이라며 "북한 당국에 6.15 선언은 민족화해와 평화정착의 약속이 아니라 대남 길들이기 대북 굴종의 도구에 불과하다"고 질타했다.

    이어 "북한은 이번 행사를 전후해 시종일관 남한에 무시와 경멸의 태도로 일관해 왔다"며 "7주년 행사에 우리 당국을 초청하지 않은 것과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의 '남북정상회담 촉구'에 반발해 기사 송고를 방해한 것도 상식에 어긋난 일이며 한나라당 의원들을 예정돼 있던 본행사에 사실상 참여하지 못하도록 한 것은 남한 대표단과 국민 전체에 대한 명백한 모욕"이라고 분개했다.

    자유주의연대는 아울러 방북대표단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애초의 약속대로 본행사가 진행되지 않았음에도 '행사를 원만히 진행했다'고 하는 남한대표단의 어이없는 자화자찬이 북한의 못된 버릇을 키웠다"며 "그들은 사기와 멸시를 당하면서도 그저 만나주는 것 자체를 황송하게 여기는 노예에 다름 없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