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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13일 열린 경영회의에서 수신료를 현행 2500원에서 4000원으로 대폭인상하기로 결정해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뉴라이트전국연합 KBS정상화운동본부(사무국장 신윤철)는 KBS 규탄성명을 내고 "수신료 인상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운동본부는 "60%에 이르는 대폭적인 수신료인상은 이에 대한 국민적 반감을 전적으로 무시하는 '수신료폭탄'"이라고 규정하며 "공정중립보도와 합리적 투명경영은 외면한 채 오로지 국민의 호주머니를 털어 KBS와 정연주사장의 배만 불려주는 수신료인상안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어 KBS가 내놓은 수신료 인상에 관한 국민여론과 관련 "국민여론을 구미에 맞게 호도하여 추진하려는 수신료인상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며 "58%의 찬성의견을 내놓은 KBS의 대국민여론조사는 국민의 반감을 교묘하게 호도하는 예정된 수치일 뿐이다. 58%의 찬성의견과 42%의 반대의견이 보여주는 절묘한 배치는 여론조사전부터 예견된 일"이라고 비난했다.
또 운동본부는 KBS 정연주 사장이 수신료인상안 이사회 통과시점에 맞춰 수신료인상 필요성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갖기로 한데 대해 "무능 부실경영진 불공정보도의 주범이 밝히는 KBS비전안을 결코 신뢰할 수 없다"며 "지금 KBS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공영방송에 대한 신뢰회복이다. 부실정권 노무현정권의 방패막이를 자임하는 무능한 경영진 정연주사장이 추진하는 이번 수신료인상은 대국민사기극의 출발"이라고 힐난했다.
한편, 수신료가 1500원 인상될 경우 KBS의 수신료 수입은 연간 약 3000억원이 늘어난다. KBS는 늘어난 수입으로 EBS를 강화하고 난시청 지역 해소 작업을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KBS는 그동안 9월 정기국회 통과를 목표로 수신료 인상을 추진해 왔다. 수신료 인상이 성사되려면 KBS 이사회와 방송위원회를 거쳐 국회 문화관광위와 본회의를 통과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