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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자가족모임이 이재정 통일부 장관을 놓쳤다.
납북자가족모임(대표 최성용)은 정부가 공식 인정한 '납북자'를 '월북자'로 매도한 이 장관을 규탄하기 위해 오전 6시 서울 잠실에 위치한 이 장관의 자택을 찾았다. 그러나 이 장관이 평소와 달리 한시간 가량이나 일찍 출근해 씁쓸히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는 13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 장관이 도망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최 대표에 따르면 이 장관의 출근시간에 맞춰 자택을 찾았으나 이 장관은 이를 눈치채고 납북자가족모임이 도착하기 한 시간 전인 오전 5시에 출근을 했다는 것.
최 대표는 "이 장관이 의도적으로 납죽자 가족들을 피하고 있다"고 말한 뒤 "이 장관같은 통일부 장관을 처음 봤다. 역대 통일부 장관들은 납북자 문제에 지대한 관심을 가졌으며 장관취임을 하게 되면 제일 먼저 납북자 가족들을 불러 애로사항을 듣곤 했다. 이 장관은 취임한지 6개월이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납북자 가족들과의 면담을 하지 않고 오히려 납북자 가족들을 피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개탄했다.
이어 "이 장관은 납북자 가족들을 무시한다"며 "이 장관은 납북자들을 두고 월북 운운했다. 이는 납북자 국군포로 송환의 업무를 맡고 있는 통일부 수장으로서 더 이상 직무수행을 해서는 안 될 그릇된 인식의 소유자임을 스스로 고백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납북자가족모임은 11시에 통일부를 찾아가 이 장관과 담판을 지을 예정이다. 통일부에서도 이 장관을 만나지 못할경우 14일 재차 이 장관의 자택을 찾아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