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지난 29일 첫 정책토론회 이후 라이벌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의 지지율 격차를 소폭 줄였다. 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토론회 당일인 29일 저녁부터 이틀간 조사한 결과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은 지난주(42.8%, 5월22일조사)보다 2.9%포인트 하락하며 39.9%를 기록했다.
박 전 대표의 지지율 역시 지난주(28.7%)조사 때 보다 1.8%포인트 하락해 26.9%를 기록했으나 하락폭이 이 전 시장에 비해 적어 격차를 소폭 줄였다. 두 후보의 격차는 13%포인트로 지난주 격차(14.1%포인트)보다 1.1%포인트 좁혀졌다.
리얼미터는 지지율 변동 원인에 대해 "정수장학회 논란으로 박 전 대표도 소폭 하락했지만 TV토론 과정에서 네 후보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은 이 전 시장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고, TV토론 성적표에서도 이 전 시장 보다는 박 전 대표가 약간 앞선 것(중앙일보 여론조사 결과 토론을 가장 잘 한 후보, 박근혜 30.3%, 이명박 23.8%)으로 나타나면서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소폭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7.4%의 지지율로 3위를 기록했고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5.9%), 이해찬 전 국무총리(2.4%), 김근태 전 열린당 의장(1.8%), 한명숙 전 국무총리(1.7%),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1.3%) 순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율은 한나라당이 52.1%로 지난주 조사 때 보다 2.5%포인트 상승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고 열린당이 11.3%, 민노당(7.5%), 민주당(5.0%), 중도개혁통합신당(3.4%), 국민중심당(0.9%)순이었다.
최근 기자실 통.폐합 조치와 기사송고실 폐지 주장 등으로 언론과 전면전에 나선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28.0%로 지난주 조사때와 비슷했다. 그러나 이틀간 조사에서 기사송고실을 완전 폐쇄할 수도 있다는 발표를 한 이후인 30일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많이 빠진 것으로 나타나 향후 지지율 상승보다는 하락의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고 리얼미터는 전망했다. 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지 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는 59.8%였다.
이번 조사는 5월 29일과 30일 양일간 전국 19세이상 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컴퓨터를 이용하여 전화로 조사했고,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06%포인트다.
풍향계 조사에서도 박·이 격차 줄어
매주 발표되는 조인스 닷컴 풍향계의 여론조사에서도 리얼미터 조사와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이 조사에서도 29일 정책토론회 이후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간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풍향계가 30일 차기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이 전 시장이 37.8%, 박 전 대표가 25.5%를 기록했다. 두 후보간의 격차는 12.3%포인트로 지난주 조사(14.5%포인트)에 비해 2.2%포인트 줄었다.
손 전 지사의 지지율은 지난 주 조사에 비해 1.6%포인트 상승해 6.6%를 기록했고 정 전 의장은 3.5% 지지율을 얻었다. 권영길 민노당 의원 의원이 2.3%로 뒤를 이었고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2.0%), 한 전 총리(1.8%), 김 전 의장(1.4%), 천정배 의원(0.5%)순이었다. 지난 27일 당 경선출마를 선언하며 뒤늦게 합류한 홍준표 의원은 0.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정당 지지율은 한나라당이 47.6%로 선두를 달렸고 열린당이 8.8%, 민노당(6.1%), 민주당(5.1%), 중도개혁통합신당(1.5%)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지역.성.연령별로 비례적으로 할당해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오차 한계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