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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통령후보 경선 일정이 확정되고, 본격적인 대선레이스에 돌입함에 따라 두 유력 대선주자의 지지세력간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하는 박사모가 23일 경쟁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노골적으로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이 전 시장측 팬클럽 MB연대가 이를 비판하면서 양측의 공방은 다시 불이 붙었다.
박사모는 이날 "대권후보라는 사람은 범죄인 해외도피죄 유죄확정 판결에, 당 대표라는 사람은 전무후무한 과태료 대납사건 연루의혹에, 명색이 윤리위원장이라는 사람은 남 부끄러운 횡령 혐의에, 이 무슨 부패의혹 트리오세트냐"며 이 전 시장, 강재섭 대표, 인명진 윤리위원장을 겨냥했다. 박사모는 "부패의혹 3인방을 당에서 내보내자. 이, 인, 강 트리오는 자진해서 당을 떠나라"고 주장했다.
박사모는 "박 전 대표가 가까스로 7% 짜리 당을 50%까지 올려 놓았더니 이렇게 당을 헤집고, 뒤집고, 구렁텅이에 빠트리고 있다"며 "이게 공당인가, 뒷골목 시정잡배들이 모인 소혈이냐. 차라리 한나라당 간판을 내리자"고 비난을 퍼부었다.
이에 MB연대는 "박사모의 대변인은 제대로 형식도 갖추지 못한 거친 내용으로 성명서를 발표해 이 전 시장과 강 대표, 인 위원장을 부패 삼인방으로 지적하며 당을 떠나라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반박했다. MB연대는 "이와 같은 비이성적인 성명서 발표에 깊은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MB연대는 "인 위원장의 경우, 일방의 고소 사실만 확인 될 뿐 아직 진위가 제대로 가려지지 않은 단순 고발사건"이라며 "법의 판단에 맡기고 정책대결의 장으로 들어오라"고 제안했다. MB연대는 이어 "근거없는 비난으로 국민의 피로감만 가중시키는 소모적인 논쟁을 중지하자"며 "국민을 향하는 진정한 팬클럽으로 되돌아오라"고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