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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재.보궐선거일을 하루 앞두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대전을 비롯, 경기 가평과 서울 양천 등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막판 지원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 전 시장은 24일 오전 승용차편으로 마지막 지원유세 장도에 올랐다. 이 전 시장은 대전 서구에 도착, 이재선 후보와 함께 갈마동 큰마을아파트일대와 킹마트, 월평동 아파트형공장 등을 지역 곳곳을 누비며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 전 시장은 "대전에는 지금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한 사람도 없다"면서 "이번 기회에 한나라당 사람이 뽑히는 것이 대전과 중부권 발전은 물론, 한나라당의 협력의 큰 발판이 된다"고 소리높였다. 대전 서을은 당의 사활을 걸고 나선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와 치열한 경쟁을 볼이고 있다.
정권교체를 위한 '전초전'이란 점을 이 전 시장은 거듭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우리 국민은 정권교체를 원하고 있다"며 "이번 4.25 보선에서 무엇보다도 한나라당을 선택하는 것이 정권교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앞서 가평을 찾은 이 전 시장은 이 지역구 정병국 의원과 이성권 진수희 박찬숙 의원, 그리고 남경필 경기도당위원장과 함께 한나라당 조영욱 후보, 박창석 도의원후보를 지원했다. 이 전 시장은 "무소속은 일하고 싶어도 얘기할 곳이 없지않느냐"며 "현안이 많은 곳에서는 일할 지도자를 뽑아야하는데 제 1당인 한나라당이 제격"이라고 강조했다.
가평은 무소속 후보와 엎치락뒤치락을 거듭하며 접전을 벌이고 있는 지역으로,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와 이 전 시장이 방문할 때마다 미묘한 지지율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조 후보측 연사는 "이명박이 약속했다"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했다. 이 전 시장은 이어 서울 양천으로 이동, 늦은 시간까지 지원유세를 계속하게 된다.
한편 두바이-인도 탐사 이후 쉴틈없이 이어진 재보선 지원으로 열흘째 강행군을 보여온 이 전 시장은 주중 부산에서 당심잡기 행보를 재개할 예정이다. 또 이 전 시장 캠프는 오는 28일 새로 구한 여의도 사무실로 입성, 12월 19일을 향한 '여의도 대전'을 준비한다. 당분간 견지동 안국포럼 사무실은 그대로 유지한 채 정비된 선대본부 조직을 여의도에서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예비후보 등록과 대선출마선언 역시 사무실 확대개편과 맞물려 이뤄질 전망이다. 이 전 시장측 핵심관계자는 그 시점으로 오는 30일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했다. 그동안 '공식적인' 출마선언이 없는 상태에서 대권레이스를 달려왔지만, 후보등록과 출마선언이 이뤄진 이후에는 '대선예비후보'로서 본격적인 대권궤도에 오르는 의미가 있다.
또 캠프내부에서는 출마선언 형식을 두고 고심중이다. 기존 방식인 기자회견이나 정견발표가 아닌 특별한 이벤트를 위한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국민에게 직접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안이 설득력을 얻는 가운데, 이 전 시장의 대표브랜드인 청계천에서 발표하는 방법 등이 논의되고 있다. [=가평·대전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