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대선은 이제 딱 239일 남았다. 이번 대선은 21세기 대한민국의 도약이냐 절망이냐를 판가름하는 형언할 수 없는 중차대한 선거이다. 민심은 지금 한나라당의 이명박 박근혜 두 대선 예비주자에게 70%에 가까운 여론지지율을 보여줄 정도로 정권교체를 열망하고 있다. 국민적 여망에 부합하느냐 아니냐는 이명박 전 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에게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런 점에서 현재까지 줄기차게 전개되고 있는 박 전 대표와 그 진영의 적보다 무서운 ‘이명박 죽이기’ 행태와 여론호도는 정권교체에 암운을 드러내는 적신호가 아닌가 하는 두려움을 지울 수 없다.

    박근혜와 그 진영의 무섭고 야비한 이명박 네거티브, 해당행위 아닌가

    박근혜 전 대표는 금년 초부터 여론지지율이 30%이상 차이가 나자 측근인 유승민, 유정복을 내세워 이명박 전 시장에 대한 검증을 빙자한 네거티브를 본격화했다. 이후 설날을 앞둔 2월 5일에는 캠프차원에서 ‘이명박 죽이기’ 논의를 전개하며 정인봉을 선두에 내세웠다. 오비이락(烏飛梨落)인가. 이후 김유찬의 허위폭로, 박사모 총동원령이 이어졌다. 그리고 이들은 당에서도 정식으로 항의한 관제방송 MBC PD 수첩의 불순한 기획의도가 있는 날조·조작된 김유찬 관련보도에 대해서도 당 조직의 일원으로서 있을 수 없는 적극적인 옹호발언을 거침없이 내뱉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최근 이명박 전 시장의 대(對) 국민공약인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 "나라면 추진하지 않겠다" 고 했으며, 반면 자신의 공약인 열차페리에 대해서는 자화자찬을 잔뜩 늘어놓는 교만함을 보였다. 또한 "국가 지도자가 국민 신뢰를 얻으려면 사심이 없어야 하고 도덕성에서 의심을 받아선 안 된다"는 단골메뉴인 나는 ‘청정무구(淸淨無垢),’  이명박은 ‘결점투성’ 논리로 그녀 특유의 뻔뻔스러움을 또 한번 과시했다.

    박근혜 전 대표의 가신들도 지난 13일 서울의 한 지역구 당원교육 행사장에 줄줄이 나와 당원에 대한 교육을 같은 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이명박 음해 및 박비어천가 부르기 등 박근혜 대선캠프 사교육장으로 둔갑시키는 눈꼴사나운 행태를 연출했다. '이명박은 한 방이면 간다'는 한방론과 박근혜 보증수표론, 이규택의 토목공사로 돈 잘 벌어오는 가장의 주정뱅이 및 가정 파탄론, 김무성의 유일 깨끗한 후보인 박근혜 필승론이 그것이다.

    박근혜 전 대표와 그 진영은 이명박 전 시장을 과연 함께 정권교체를 위해 나아가야 할 동지로 생각하고 있는가. 아니면 자신들의 영달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반드시 밟고 가야 할 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답을 당과 국민들에게 분명히 고해야 할 것이다.

    한나라당의 강재섭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그리고 윤리위원회는 적보다 더 무섭고 야비하게 이명박 전 시장에 대한 인격살해에 가까운 박근혜 전 대표와 그 진영의 이런 네거티브 발언들이 해당행위에 귀속하는 것은 아닌지 면밀히 검증해야 할 것이다. 5월의 대선후보 검증위원회에서도 반드시 다루고 짚고 넘어가야 할 중대한 문제로 판단된다.

    박근혜 전 대표와 그 가신들은 미몽(迷夢)에서 깨어나 현실을 직시하라

    동방예의지국인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 중 하나는 겸양지덕이다. 자신을 낮추고 남을 높이며 배려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은 그 품성 자체가 고귀하다 하겠다. 이런 겸손은 세상에 훈기를 주고 자신은 사람들에 의해 더 높이 받들어 지게 된다. 즉 겸손의 메커니즘이다. 반대로 자신의 눈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에 있는 티만을 보며 험담을 일삼는 이들은 성서에서도 지적하듯, 그 자체로 불행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이는 교만의 메커니즘이다.

    이런 면에서 박근혜 전 대표와 그 가신들이 오직 자신들만이 세상에서 고상하고 정직하고 양심적인 인물이고, 이명박 전 시장과 그 진영은 문제만이 있는 것처럼 적이 뿌려놓은 ‘카더라 통신’을 빌려 같은 편에 총탄을 난사하는 행태는 스스로 묘혈을 파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이명박 전 시장이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 정면으로 공격한 적이 있는가. 나는 한번도 본적이 없다. 그리고 이 전 시장 캠프에서 먼저 박 전 대표와 그 캠프에 먼저 총부리를 겨냥한 적도 본적이 없다. 다만 끊임없는 공격에 방어적 공세를 캠프의 인사들이 취한 것만을 보았을 뿐이다. 박 전 대표와 그 가신들은 이점을 명심해야 한다.

    박근혜 전 대표는 자신이 이명박 전 시장에 비해 탁월한 도덕성을 가진 인물인 것처럼 강조하고, 그 측근들도 이를 통해 범여권이 열방을 때려도 안 넘어갈 본선경쟁력이 있는 후보 박근혜, 한방에 날아갈 이명박 등식을 세워 혹세무민하고 있지만 과연 그럴까. 나는 이 전 시장이 그토록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내용으로 중상모략을 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중에 회자되고 있는 박 전 대표의 사실에 기초한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서 침묵하고 있는 모습에서 그의 자질을 높게 평가한다.

    박근혜 전 대표는 자신과 그 진영이 말한 바와 같이 본인은 너무나 깨끗한 인물이기에 국민의 신뢰를 한 몸에 받고, 범여권의 공작 열방에도 살아남을 정도로 본선경쟁력이 있는 인물인가.

    박 전 대표의 현재 고착된 20% 지지율은 실제 그녀의 국가경영 능력과 비전에 대한 지지라기보다는 아버지에 대한 후광과 고귀하고 단아함 및 불행한 상처에 대한 연민이 어우러진 합체의 산물이다. 이는 이명박 전 시장이 도덕성은 차치하고 그가 현대의 전문경영인, 서울시장으로 재직하면서 보여준 가시적인 업적과 실천능력으로 압도적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는 측면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박근혜 전 대표는 식자층에게는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실인 최태민 가짜목사와 새마음 봉사단을 통한 국정농단, 육영재단 및 정수장학회 비리 의혹, 유신의 어둠 등이 여권의 공격소재가 된다면 자신의 강조한 지고지선에 열광하던 지지자들은 어떤 모습을 보일까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 과연 박 전 대표가 그 진영에서 말하듯 본선에서 열방을 맞아도 끄떡없을까. 박 전 대표와 캠프는 이런 면에서 보면 본선경쟁력은 이명박 전 시장이 앞서는 것은 아닐까 하는 겸허한 자문자답을 통해 생명력을 키우는 것이 순서라고 본다.

    박근혜 전 대표와 그 진영 및 추종자들에게 당부함

    당부하건대 박근혜 전 대표와 그 진영은 이명박 전 시장에 대한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비상식적 네거티브로 민심을 얻으려 하는 뒤틀린 마음을 하루빨리 버려야 한다. 박 전 대표가 진심으로 위기의 대한민국을 건져낼 이 나라의 지도자가 되고자 한다면 우선 나는 선(善), 너는 악(惡)이라는 작위에 의한 분파적 사고와 대중조작 기법들에 대한 유혹에서부터 벗어나야 한다. 국민들은 현 노무현 대통령의 이와 유사한 사고와 자질로 인해 맞고 있는 대한민국의 위기를 누구보다 절절히 체험했다.

    박근혜 전 대표가 남을 음해해서 일어서는 인물이 아니라 나라와 국민의 미래를 위해 진지하게 고뇌하는 정책대안 제시를 통해 국민의 폭넓은 지지를 받는 지도자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박 전 대표와 그의 측근, 추종자들의 환골탈태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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