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FTA협상이 타결되자 각계각층에서 득실을 따지고 있는 가운데 몇몇분야에서 상당히 실망스런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교육 부문은 낙제점 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국의 교육수지 적자는 지난해 기준으로 34억 달러에 이른다. 매년 수많은 학생들이 선진교육을 받기 위해 해외로 나가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것. 따라서 교육시장 개방은 막대한 돈을 교육에 사용하고 있는 교육의 주 소비계층인 학부모들에 절실한 과제였다.

    하지만 결국 교육부문에서 아무런 성과없이 협상은 종료됐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전교조 등 반대단체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정부가 협상의지를 잃었고 미국도 이미 교육에서 막대한 이득을 얻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이 분야를 협상테이블에 올려 힘을 뺄 이유가 없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관련 학부모단체가 분통을 터뜨리며 아쉼움을 토로했다.

    뉴라이트전국연합(상임의장 김진홍)의 부문조직인 뉴라이트학부모연합(상임대표 김종일)은 학부모입장을 대변해 3일 교육부문이 비개방된 데 대해 분개했다. 학부모연합은 성명을 통해 "아쉬움을 넘어 분노가 치민다"며 "국내 교육소비자들이 질 좋은 교육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기회가 물건너 갔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이어 "3불정책과 공교육의 붕괴로 매년 어린 학생들이 해외로 나가 9조원을 낭비하고 있으며 학부모들은 사교육비로 18조원 이상을 쓰는 현실을 감안하면 한미FTA에서 가장 시급했던 것은 교육"이라며 "그동안 학부모들은 내심 교육시장만은 개방되길 기대하며 한미FTA를 적극 지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교육부문에서 아무런 성과없이 협상이 종료된 것은 여간 서운한 일이 아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들은 아울러 "한미FTA는 국제적으로 경쟁력이 뒤떨어진 한국 교육시장의 질을 높일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으며 선진교육 시스템과 선진교육 자본을 들여와 우리의 교육수준을 몇단계 업그레이드시킬수 있었던 기회였다"며 아쉬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