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탈당으로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에게 쏟아졌던 스포트라이트는 그야말로 ‘반짝’이었나. ‘죽음의 길’인 탈당을 선택한 후 상승세를 탔던 손 전 지사의 지지율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26, 27일 양일간 전국 만19세 이상 남녀 10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손 전 지사는 전주 대비 2.5%포인트나 하락하며 7.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3%포인트 상승한 43.8%, 박근혜 전 대표는 2.3%포인트 하락한 22.2%였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는 “탈당 이후 한나라당과 청와대의 직접적인 비판, 예상과 달리 범여권 진영에서 거리두기를 하면서 일주일 만에 탈당 전 지지율로 내려갔다”며 “향후 범여권 내에서 어느 정도의 세력을 모으느냐에 따라 지지율 향배가 좌우될 것으로 보이지만 측근들마저 한나라당에 잔류하면서 지지율 상승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평화경제포럼’을 통해 사실상 대선출정식을 가졌던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지지율도 지난주보다 1.5%포인트 하락(3.8%)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 2.0%, 김근태 전 열린당 의장과 노회찬 민노당 의원 각각 1.9%,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1.8% 순이었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