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만명의 당원을 잡아라'
한나라당의 대통령 후보 선출 방식이 결정되면서 각 대선주자들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졌다. 특히 경선룰 확정 이후 이들의 행보는 당심에 맞춰져 있다. 전국투어 마지막 일정으로 27일 부터 2박 3일간 강원과 충청지역을 방문 중인 박근혜 전 대표의 행보 역시 당원접촉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첫날인 27일 강원도 홍천·횡성, 춘천·철원·화천·양구·인제, 원주, 영월·평창, 강원도당 당직자와 잇따라 간담회를 가진 박 전 대표는 28일에도 강원 속초·고성·양양, 태백·정선, 충북 제천, 충주 당직자들과의 간담회를 갖는다. 마지막 날인 29일에도 박 전 대표는 충북 청주상당.청주 흥덕갑·흥덕을·청원, 옥천·보은·영동, 진천·괴산·음성·증평 당직자와 간담회를 계획중이다.
박 전 대표는 이번 방문에서도 최대한 지역 대의원과 당직자 접촉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총 16만명의 경선투표참여 인구(여론조사 20%제외) 중 10만명이 대의원과 당원이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측은 이명박 전 서울특별시장과의 지지율 격차가 10% 안팎으로 좁혀질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28일 오전 7시 50분 부터 강원 속초.고성.양양 당직자와의 오찬 겸 간담회를 갖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이날도 박 전 대표의 이같은 움직임은 6월에 있을 전국 시·도당 위원장 선거와도 무관치 않다. 6월에 예정된 시·도당 위원장 선거는 8월 대선후보 경선의 전초전으로 불릴 만큼 각 후보진영의 신경전은 초반부터 치열하다.
어느 후보가 더 많은 시.도당을 장악하느냐에 따라 대선후보 경선 구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는 박 전 대표 진영이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이 전 시장이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당심을 공략하면서 박 전 대표 측은 바짝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 전 대표 측은 이번 시.도당위원장 선거를 통해 당심의 우위를 지켜나가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2월 말부터 진행한 전국투어에서 당원접촉에 총력을 기울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역 방문 때 마다 세끼 식사를 모두 지역 당원들과 하고있고 현장 방문에서도 당원들과 접촉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한편 강원·충청 방문 이틀째인 박 전 대표는 이날 재래시장 방문과 충청지역 모임인 '제천 의림포럼'강연, 단양의 여성단체 특강 등을 진행한다. [=속초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