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보건복지위원인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이 5일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의 장관직 사퇴를 요구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각의 공정성, 중립내각에 대해 여러번 의견을 표명했고 중립내각의 가장 시금석이 되고 표상이 되는 분이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라며 "'리틀 노무현'이라는 유 장관이 하루빨리 장관직을 사퇴하고 돌아가는 것이 진정한 선거 중립과 노 대통령이 항상 말하는 공정한 선거관리의 지름길"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먼저 "언론에는 보도되지 않았지만 지난주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과 유 장관이 (정치중립을 두고)심각한 설전을 벌였다"며 "이 자리에서 유 장관은 '나는 절대로 중립을 훼손하는, 한나라당을 폄훼하는 정치적 발언을 한 일이 없다' '나는 복지부 장관으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한 발언을 했을 뿐'이라며 장관직을 그만두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대통령이 탈당을 했고 국무총리가 사임하고 후임 총리가 거론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왜 당적 보유 장관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지, 특히 유 장관이 자리를 지키면서 계속 정치적 발언을 쏟아내는지 물어보자"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본인은 적극 부인하지만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한나라당이 기초연급법과 관련해 하는 행동을 보면 집권가능성은 99%인지 모르지만 책임성은 1% 미만이다. 책임성을 갖추지 못하고 준비되지 않은 정당이 99%가능성을 갖고 집권당이 되려 한다. 이 때문에 국가 미래가 걱정스럽다'고 했고 올 1월 15일 건강투자전략브리핑에서는 '경부운하 한다고 국민이 행복해지는 게 아니다. 한일 해저터널 뚫는다고 국민이 행복해지나. 복지부의 건강투자전략을 하면 한국이 행복해진다'고 했다"며 "누가 말해도 이것은 복지부 장관 직무상 발언의 도를 넘어선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