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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이명박 전 서울특별시장과의 격차를 크게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박 전 대표 진영이 제기한 '후보검증' 카드가 적중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인봉 변호사의 '돌출행동'이 일단 박 전 대표에게 플러스가 됐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반면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은 소폭이지만 계속 하향곡선을 그렸다. CBS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12일과 13일 이틀간 전국의 19세 이상 성인남녀 1371명을 대상으로 한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박 전 대표는 27.1%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지난주 조사(22.5%)때 보다 4.6%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발표된 리얼미터의 여론조사에서 가장 높은 수치이며 상승폭도 제일 크다.
이에 비해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은 지난주 조사(43.1%)때 보다 1.7%포인트 하락한 41.4%를 기록했다. 특히 이 전 시장은 같은 조사에서 6주째 지지율이 하향곡선을 그렸다. 지난달 3일 조사에서 47.4%로 최고의 지지율을 기록한 이래 10일(46.5%), 17일(44.8%), 24일(44.5%), 31일(43.7%), 이달 7일(43.1%)에 이어 이번 조사까지 소폭이지만 꾸준히 하락세다.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이 전 시장을 겨냥한 정 변호사의 폭로 예고 기자회견 등 계속된 후보검증 논란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상승세를 탄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의 지지율도 상승했다. 손 전 지사는 지난 조사(6.6%)때 보다 0.8%포인트 오르며 7.4%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리얼미터의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지지율이다. 리얼미터는 "손 전 지사가 햇볕정책 지지를 선언하면서 민주당 지지자들로부터 지지를 많이 받은 것"으로 해석했다.뒤를 이어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이 6.3%로 4위를 차지했고 5위는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2.2%), 6위는 열린당 김근태 전 의장(1.4%), 7위는 열린당을 탈당한 천정배 의원(1.2%), 8위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0.7%)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7%포인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