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생일은 청와대에서! 위하여!”

    한나라당 유력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가 2일 아주 특별한 55회 생일을 맞았다. 박 전 대표는 이날 팬들과 함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서 ‘조촐한 생일파티’를 가졌다. 사생활 노출을 극도로 꺼리는 박 전 대표가 팬들을 자신의 집으로 초청했다는 것에서부터 그의 ‘변화’가 느껴진다. 


    붉은색 상의에 검은색 바지 차림으로 현관에서 팬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반갑게 맞이한 박 전 대표는 응접실에 미리 간단한 다과도 마련해 놓는 정성을 보이기도 했다. 팬들이 준비해 온 ‘떡케잌’에 초를 꽂고 생일축하 노래를 부른 뒤 소원을 말하며 촛불을 끄라는 말에 박 전 대표는 “똑같은 소망을 갖고 있으니까 뭐…”라며 환한 미소로 화답했다.

    팬들의 생일선물도 ‘특별’했다. 박사모는 대선을 앞두고 있는 박 전 대표에게 또 다른 피습 사건이 생길 것을 우려해 흰색 방탄조끼를 선물해 눈길을 끌었다. 이 방탄조끼는 지난 5월 박 전 대표 피습사건 직후 박사모 미국 LA지부 회원들의 모금으로 마련한 것이라고 한다. 박 전 대표를 지지하는 교수·전문가 82명으로 구성된 ‘혜민포럼’으로부터 ‘산업단지재생프로젝트’를 지지하는 ‘중소기업회생프로젝트’ 연구논문을 선물로 받기도 했다.

    또한 ‘근혜사랑’의 한 회원은 직접 접은 종이장미 70송이를 선물했으며 다른 회원들은 ‘참 좋은 정치인 박근혜님 파이팅’이라고 적힌 대형플래카드에 축하인사말을 남겨 전달했다. 등산스틱과 시집(애국애족산악회), 홍삼 등도 있었다. 박 전 대표는 팬들의 정성에 “멀리서 와주셔서 감사하다. 그동안 카페 운영하면서 좋은 활동도 많이 하고 사랑과 성원을 보내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박 전 대표는 온라인에서 주로 활동하는 팬들이 모인 자리인 만큼 대선을 앞두고 단속이 강화되고 있는 UCC(User Created Contents, 사용자제작 동영상콘텐츠) 활동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호박넷(www.hopark.net)이 지난해 7월 개설했는데 지나고 보니 UCC의 대표적 사이트로 각광받고 있다”며 “UCC가 개인의 자유로운 창작활동 공간도 되지만 정치나 선거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 좋은 UCC 호박넷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조촐한 생일파티를 마무리 하며 박 전 대표와 팬들은 서로 잔을 부딪치며 “다음 생일은 청와대에서! 위하여!”라고 대선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