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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내 ‘보-혁 갈등’이 격화되는 모습이다. 당 참정치운동본부 공동본부장인 유석춘 교수로부터 탈당 요구를 받은 고진화 의원은 2일 “당내 낡은 정치세력과 전면적인 투쟁을 하겠다”며 전면전을 선포했다. 원희룡 의원도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탈당요구 배후설'을 주장한 것에 이어 반박 보도자료까지 배포하는 등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이날 격앙된 모습으로 국회 기자회견장을 찾은 고 의원은 자신에게 탈당과 대선 경선 불참을 요구한 유 교수와 김용갑 의원에 대해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체성 논란이 “색깔론과 지역주의를 통해 특정 후보를 사실상 도와주는 행위”라고 주장하며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조직적, 의도적으로 진행돼온 불공정 경선의 음모에 대해 당 지도부가 진상 규명을 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며 “당이 미적미적 대응한다면 모든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그는 또 “특정 세력과 결탁해 당의 공조직을 이용한 불공정 대선경선 음모가 드러날 경우 당 지도부가 관련자 처벌 등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유 교수의 공동본부장직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그는 이어 김 의원의 경선 포기 발언에 대해서도 “특정 세력이 헌법, 선거법 및 당헌·당규에 명시된 공정 경선의 원칙을 망각한 채 특정 후보에 대한 탈당과 사퇴를 종용하는 발언을 한다면 이는 명백한 헌법·선거법 위반”이라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정 지역에 기대 수구세력 결집을 주장하는 유령들이 당의 변화와 혁신을 가로막고 있다”며 “일부에서 보는 것처럼 예선(당내 경선)만 이기면, 수비만 잘하면 이긴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국민과 당 지지자들에게 떳떳하고 멋진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당내 경선준비기구 ‘2007 국민승리위원회’ 구성의 불공정성 문제도 지적하며 당 지도부에 대한 불만도 노골적으로 터뜨렸다. 그는 “이미 언론을 통해 대선출마 의사를 밝힌 본인에게는 어떤 공식적인 통보나 제의도 없는 상태에서 국민승리위를 구성한 이유를 밝혀야 한다”며 “어떠한 원칙과 기준, 과정을 거쳐 구성됐는지 밝히고 시정조치하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으로부터 고 의원과 함께 경선 포기를 요구받은 원희룡 의원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나는 분명히 김 의원을 비롯한 일부 의원들이 툭하면 색깔론 페인트를 뿌리며 빨갱이 간첩 운운할 때 그 주장에 반대해 왔다”며 “그러나 지난달 29일 여의도연구소가 발표한 자료는 김 의원이 아니라 나 원희룡이 옳았음을 입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권자의 71.6%가 차기 정부 이념성향을 ‘진보’나 ‘중도’라고 답한 여연의 ‘2007 유권자성향조사’ 결과를 들어 “과연 누가 한나라당을 망치는 해당행위를 해 온 사람이냐. 한나라당의 대선승리를 위해 누가 한나라당을 떠나야 하느냐”고 따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