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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의 분열을 ‘정치쇼’로 규정하는 한나라당의 공세가 강화되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열린당 분열이 불러올 정치적 파장을 최대한 막아보자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2일 “열린당 의원들의 탈당은 ‘이름바꾸기용 기획탈당’으로 짜여 진 각본대로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김성조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100년 가는 정당을 만들겠다더니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희한한 정당을 만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는 책임정치에 의해 존재한다. 자기가 한 일에 자기 이름을 걸고 심판 받을 때 이뤄진다”며 “야비하게 이름을 바꿔서 심판 받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 열린당 의원들의 계속되는 탈당은 누가 뭐래도 이름바꾸기용 기획탈당이다”고 비판했다.
그는 “14일 열린당 전당대회를 전후해 상당수 의원들이 탈당한다는데 이것도 미리 기획된 수순이라고 생각된다”며 “큰 그림의 기획도 준비돼 있음을 모든 국민은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열린당이 “탈당과 분당을 거친 후 연합과 합당, 후보단일화 등 한바탕 쇼를 한 후 재통합한다”는 것이다.
그는 “대한민국의 민주 정치와 정당의 책임정치를 위해서도 열린당은 이런 정치쇼를 중단해야 한다”며 “이런 정치쇼를 계속한다면 새로 바뀐 정당 이름은 국민들에 의해 ‘합의이혼·재혼당’이나 ‘고의부도 개업당’으로 불리게 될 것”이라고 비꼬았다.
전용학 제2사무부총장은 “열린당에 대해 ‘기획탈당’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계획과 시나리오가 있기 때문”이라며 “이런 몰가치적인 표현보다는 ‘고의부도’나 ‘야반도주’ 같은 용어를 사용해 국민들에게 (열린당 분열) 현상을 정확히 알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심재철 홍보기획본부장은 열린당 탈당으로 비례대표 의원직을 사퇴한 정덕구 의원에 대해 “모든 사람이 난파선에서 책임지지 않겠다고 도망가는데 용감하게도 책임지고 사퇴했다”며 “정 의원 행동에 존경심을 표한다”고 칭찬해 눈길을 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