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지지도가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모든 연령층에서 이명박 전 시장의 지지도가 1위라는 기사가 나왔다. 상대 후보가 없는 무주공산(無主空山)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전 시장의 지지율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이명박 전 시장과 지지율 격차를 보이면서 지지세가 떨어지고 있으며,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는 마(魔)의 5%는 뚫었으나, 폭발적 수직상승의 기준이 될 수 있다고 하는 10%의 선을 아직 돌파하지 못하고 있다.

    한 가지 의문점은 오피니언 리더 그룹 여론조사에서는 손학규 전 지사가 대선주자 중 1위를 차지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는 특이한 사실이다. 이것을 그대로 내쳐놓고 지지율을 분석한다는 것은 상당한 오류가 따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민주주의에서 오피니언 리더 그룹의 지지율과 전 국민 지지율이 통상적으로 함께 가고 있는데 반하여, 지금 대선주자 지지율과 오피니언 리더 그룹의 지지율이 전혀 다른 수치로 나타나는 것은 무슨 연유인가?

    한나라당 빅3와 현재 예상할 수 없는 지지율 등락사이에는 무엇인가 보이지 않는 커다란 블랙홀이 있는 것 같다. 지지율의 진성 여부도 문제이지만, 2002년보다 색다른 양상이 한나라당 빅3에 내재되어 있는 묘한 여운을 풍긴다. 이명박 전 시장의 지지율 수직하강 변수, 박근혜 전 대표의 잠복된 지지율 상승변수, 손학규 전 지사의 오피니언 리더 그룹 지지율 1위 변수 등등이 범상치 않은 모습으로 한나라당의 집권을 점점 예측하지 못하게 만든다.

    무척 불안한 한나라당 빅3의 위험상황이 바로 지금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명박 전 시장이 완벽한 대세론으로 진입하여 이제는 필승 대통령이라고 자체 판정하는 사람도 있기는 하다. 그러나 그것은 허망한 ‘한여름 밤의 꿈’처럼 예측 불허라는 표현이 오히려 합당하다. 지지자 그룹에서는 그토록 위험한 대세론을 한번쯤 눈여겨 생각해보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드는 것 같다. 바로 이것이 대세론의 함정이자 예상을 뒤엎는 블랙홀의 정체다.

    대세론은 지극히 위험한 유권자와의 심리적 반응관계에 놓여 있다. 물론 여론지지도를 전적으로 신뢰할 수는 없다. 그래서 치솟는 여론과 하락하는 여론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는 지지자들의 모습이 참으로 다면적이어서 다양한 분석을 내놓을 수밖에 없는 동인을 제공하기도 한다.

    근거가 있는지 없는지 잘 알 수 없는 의혹과 도덕성에 흠집이 날 수 있는 후보자들에 대한 ‘말’과 ‘소문’들이 무성하다. 빅3의 인격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 네거티브 선거 전략으로 인터넷 게시판을 종횡무진하고 있다. 네거티브 선거 전략의 산물인 근거 없는 의혹과 근거 있는 의혹이 함께 뒤범벅된 혼재된 현상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얼마 전 박근혜 전 대표가 대선후보의 검증을 주장했다. 손학규 전 지사 측근도 입을 모아 대선후보 검증을 하자고 제의한다. 본인은 빅3에 대한 한나라당의 검증 작업이 신속하게 이루어져야만 한나라당이 집권 전략에서 승기(勝氣)를 잡을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이제 빅3에 대한 한나라당 자체의 냉혹하고 냉철한 검증작업이 신속히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한나라당은 네거티브 선거 전략으로 ‘카오스’ 상태에 도달할 것이며, 그 결과는 한나라당 필패의 원인으로 작동(作動)될 수도 있다.

    속된말로 한나라당의 빅3를 있는 그대로 홀까닥 까뒤집어서 신속히 검증하지 않는다면, 2007년 한나라당 집권 전략은 무위로 돌아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좌파정권의 속성은 투철한 좌파 이념 생존전략에 따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생명을 바쳐서라도 모든 술수를 동원하여 권력을 쟁취하려고 벌떼처럼 달려들 것이다.

    그렇다면 전략적 관점에서 볼 때 친북좌파들은 한나라당 빅3에 대한 관전 포인트를 예의 점검해가며, 빅3가 지니고 있는 강점과 약점을 정밀분석하고 이것을 지렛대로 활용하여 치명적인 손상을 가격하려 달려들 것이 뻔하다. 거기다가 권력이라는 힘과 그의 부가가치로 파생되는 정보력을 근저로 삼아 2007 북풍을 포함하여 한나라당의 후보로 선택된 빅3중 한명에 대한 무차별 허위성 음해전략을 구사하리라는 사실은 예측하기에 어렵지 않다. 아니 명약관화(明若觀火)하다.

    친북좌파들이 대선에서 이기기 위해 한나라당의 후보자를 끌어내릴 전략을 실행할 시점은 다름 아닌 대선 50일 전이다. 선거를 50일도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급작스럽게 폭로성으로 한나라당 후보를 가격(加擊)하여 낙마(落馬)시킬 정치작전을 분명히 실행 할 것이라고 보아 틀림없다.

    이미 폴리젠을 비롯하여 우파매체에서는 대선주자들에 대한 검증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다른 우파매체들에서도 대선주자에 대한 검증작업을 하려고 편집기획을 치밀하게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보수진영을 위하여 무척 다행스럽고 커다란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판단된다.

    한나라당이 빅3를 사전에 검증한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객관적으로 후보자가 살아왔던 삶의 정체성 및 가치관을 평가하고, 후보자가 지닌 대한민국 국가경영을 향한 진실한 정책수행 능력과 국정 운영 능력을 평가한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기도 하지만, 필수적으로 선행되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대권후보의 자체 검증 없이 지나온 대세론적 한나라당은 결국 10년의 국운(國運)을 후퇴시켰다는 사실을 한나라당 자신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대세론과 줄서기는 또 하나의 필패 요인이다. 그래서 상황이 복잡하게 전개되어가는 작금의 한나라당 모습으로는 하루빨리 빅3에 대한 자체검증을 통하여 한나라당의 자신감과 절대 가치 정당임을 국민에게 내보여야 한다.

    국민들이 친북좌파들의 네거티브 전략에 현혹되거나 속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한나라당이 자체 검증을 통해 공개적으로 국민들에게 빅3후보에 대한 자격과 자질검증을 내보여야만 향후에 친북좌파들이 벌일 가능성이 있는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음습한 정치 전략을 원천적으로 봉쇄 내지 차단할 수 있을 것이다.

    빅3 중 누구가 진정으로 콘텐츠에 있어서 대통령 감인가. 빅3 중 누구가 진정으로 자격을 갖춘 사람인가. 빅3 중 누구가 결정적인 흠집을 가지고 있는가. 빅3 중 누구가 돌아다니는 빠돌이들의 네거티브 캠페인에 침몰할 수 있는 약점을 가진 사람이 누군가. 빅3 중 누구가 선거를 목전에 두고 낙마할 수 있는 결정적 취약점을 가지고 있는가. 빅3 중 누구가 민주화의 역경을 거치며 시대를 열어갔던 시대정신에 합당한 후보인가 라는 등등의 철저한 검증을 신속하게 시행하는 것만이 한나라당의 차기 집권을 확실시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된다.

    한나라당 빅3에 대한 속내를 완전히 까뒤집어 그들이 사고(思考)하는 국가관, 국제 정치 능력, 국제 경영 감각, 국가경제, 국내정책, 국가안보, 문화 등등의 모든 영역을 대입시켜 검증의 시험대에 올려놓고, 빅3의 진정한 개별적 가치와 능력을 국민 속에 투영시켜 국민들로 하여금 누가 대통령 감인지를 객관적으로 알도록 하자.

    대선 1년 전부터 특정 후보의 대세론과 줄서기에 매진하는 인상을 주고 있는 한나라당의 모습은 한마디로 습관성 독약을 음용하는 패장의 그림자와 무엇이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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